[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여해 분신한 정원스님(서모씨·64)이 현재 의식 불명 상태다.
7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 열린마당에서 분신한 정원스님이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8일 알려졌다.
분신 직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기관절개술을 받은 정원스님은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며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촛불집회에 참석한 정원스님은 "경찰은 내란사범 박근혜를 체포하라, 경찰의 공권력도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경찰은 해산하라"는 유서 형식의 글을 남기고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같은 날 오후 8시쯤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와 그 일당들을 반드시 몰아내야 한다. 그리하여 이 땅에 정의가 바로서기를 간절히 바란다. 촛불은 가슴에서 불 붙여 활활 타오르도록 해야 한다. 안녕 부디 승리하여 행복해지기를"는 글을 게재했다.
한편 8일 '박근혜 즉각구속 요구 정원 큰스님 분신항거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돼 정원스님의 가족과 연락을 시도하는 한편 분신 당시 상황에 대한 시민들의 제보를 받고 있다.
대책위는 경찰이 감식을 위해 수습한 물건 중 정원스님의 PC와 핸드폰을 찾을 수 없다며 분신 당시 현장을 목격한 이들 중 정원스님의 PC와 핸드폰을 본 사람들의 제보를 요청했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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