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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따라 매출도 갈린다"…식음료 업계 "독특한 네이밍 찾아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9초

차별성 있는 독특한 이름으로 소비자 흥미 유발

"이름따라 매출도 갈린다"…식음료 업계 "독특한 네이밍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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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최근 식음료 업계에서는 궁금증을 자극하는 ‘이색 네이밍’ 상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쟁 브랜드 사이에서 차별성 있는 독특한 이름으로 소비자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해 구매행위로까지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관련 업체에서는 부르기 쉬운 줄임말을 활용하거나 제품의 특징이나 스토리를 그대로 담아낸 이름을 부여하는 등 소비자들의 뇌리에 쉽게 각인되기 위한 네이밍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음료가 선보이고 있는 ‘술깨는비밀’은 2013년 첫 출시 이후 소비자들로부터 제품명의 줄임말인 ‘술깨비’로 불리고 있다. 술깨는비밀은 하이트진로의 90년 주류 연구과정을 통해 축적한 숙취해소 노하우를 알리고자 하는 의지를 이름에 담았다. 숙취해소음료로서 제품의 특징을 직관적으로 보여줄 뿐만 아니라 ‘비밀’이라는 단어를 통해 소비자의 호기심과 기대감을 자극한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숙취해소에 효과가 있는 '마름' 추출물 관련 특허를 활용해 만든 제품으로, 하이트진로만의 숙취해소 노하우가 집약됐음을 네이밍에 강조하고자 했다”며 “출시 때부터 소비자들로부터 자연스럽게 ‘술깨비’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의 '오!감자 토마토케찹맛'은 전략적으로 제품의 줄임말인 '오토케'를 애칭으로 사용해 주목을 끈 사례다. 오!감자 토마토케찹맛은 기존의 '오!감자'에 토마토케찹을 더한 제품으로, '어떡해'와 비슷하게 발음되는 오토케를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에서 '벌써 다 먹어서 오토케' 등 재치 있는 문구로 활용해 화제가 됐다.


소비자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고 제품의 특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독특한 네이밍 방식을 적용한 제품도 있다. 해태제과는 참기름을 전면에 내세운 '참기름 감자칩’을 출시하며 이색 감자칩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네이밍도 차별화했다.


참기름 감자칩의 전체 이름은 ‘생생칩 진한 참기름으로 고소하게 구워낸 해남 김 감자칩’으로, ‘신당동 떡볶이(신당동 장독대를 뛰쳐나온 떡볶이 총각의 맛있는 프로포즈)’에 이어 과자 중 두 번째로 긴 이름이다. 제품의 속성을 살린 단어를 조합해 고객들이 제품의 이미지와 특징을 기억하기 쉽도록 했다.


식음료 제품명에선 쉽게 볼 수 없는 단어나 맛을 연상할 수 없는 제품명으로 궁금증을 유발하는 사례도 눈길을 끈다.


해태는 국내 최초의 홍삼 탄산 드링크 ‘홍삼연탄’을 선보였다. 먹는 것과 다소 어울리지 않는 ‘연탄’이라는 이름은 ‘연한 탄산’의 줄임말로 마시면 힘이 활활 타오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부장님 자리에 연탄 놓아 드려야겠어요!’ 등 재치 있는 표현으로 제품의 속성을 전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일동제약이 선보인 ‘그녀는 프로다’는 제품 이름을 특정인의 사연처럼 풀어내 소비자들의 궁금함과 공감을 자아낸 경우다. 음료를 마실 때도 몸 속까지 생각하는 ‘프로’인 그녀라는 의미와 프로바이틱스 발효액으로 만든 음료라는 의미를 동시에 표현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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