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경필 기자]겨울 철새들이 먹이를 찾아 이리저리 이동하면서 사실상 AI를 확산시키자 전남 고흥군이 철새 먹이 공급이라는 묘책을 내놔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고흥군에 따르면 군은 AI확산 대응을 위해 관내 주요 철새 도래지인 고흥만과 해창만에 정부 수발아 피해 볍씨 약 20t을 공급해 철새 먹이주기를 실시한다.
이 철새 먹이주기는 최근 전국적인 AI확산의 원인을 겨울철 먹이 공급부족으로 인한 철새 이동 탓으로 보고 ‘철새 먹이주기’를 통해 분산 이동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고흥만과 해창만 일대에는 약 4500마리 야생조류가 군집해 있는 상태이다.
고흥군은 AI 소멸 시까지 철새분산 방지를 위해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야생조류 폐사체 또는 질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개체를 발견할 경우에는 지체 없이 고흥군 환경부서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군 관계자는 “AI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인근 주민과 탐조객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철새 서식지 접근 자제는 물론, 부득이하게 철새 서식지를 방문할 경우, 바람에 깃털, 먼지 등이 날리지 않는 곳으로 이동하고, 특히 분변에 노출되었을 때에는 비누와 물로 씻는 등 개인위생에 주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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