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경필 기자]전남 고흥군이 각종 사업으로 부채를 껴안고 있는 다른 지자체와 달리 올해에는 국비 상환할 빚까지 모두 마무리해 부채 없는 곳으로 만들 예정이다.
5일 고흥군에 따르면 군의 올해 총예산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5010억원으로 일반회계는 4864억원, 특별회계는 146억원의 규모이고, 사상 처음 예산 5000억원대에 진입했다.
주요 세출분야로는 투자유치와 문화·관광 등에 391억원, 지역인프라 확충 등에 746억원, 농수축산업 경쟁력 향상 등에 1127억원, 사회복지 향상 등에 1038억원, 환경개선 및 보건증진 등에 639억원, 일반행정과 교육·안전분야에 1069억원 등이다.
박병종 고흥군수는 “올해는 민선 6기 3년차로, ‘하이고흥 해피고흥’이라는 목표를 실질적으로 마무리하는 해로써 추진 중인 사업의 마무리와 경상예산 절감을 원칙으로 건전하게 재정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행정 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난 10년 동안 각고의 노력과 열정으로 쌓아올린 발전의 기초 아래에 군민 모두가 행복한 고흥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군수는 2006년 취임 당시 군 채무가 210억원에 달했으나 현재는 고흥읍 하수종말처리시설의 채무가 4억5000만원이 남아있는 상태로 이마저도 올해 상환할 예정이다.
특히 군비로 갚아야 할 채무는 2012년도에 조기상환해 현재는 실질적 ‘군비 채무가 제로’인 상황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내년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 우리나라의 경제적 여건이 매우 어렵고, 지방자치단체도 그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황변화에 대비한 경상예산 절감 등 재정운용 건전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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