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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갈짓자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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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최대폭 절상에도 하룻새 상승반전

트럼프發 갈짓자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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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조목인 기자] 원ㆍ달러 환율이 위안화 절상 소식에도 불구하고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6일 오전 10시34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2.05원 오른 1188.35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2.8원 떨어진 1183.5원에 출발한 원ㆍ달러 환율은 잠시 뒤 상승 반전했다 이내 다시 하락했지만 위안화 절상 소식 후 상승세로 모양세를 바꿨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경제 정책 불확실성과 이날 밤 발표 예정인 고용지표, 중국 위안화 흐름 등의 각종 요인들이 뒤섞이면서 원화값이 눈치보기를 거듭하는 중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틀 연속 위안화를 절상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환율을 달러당 6.8668위안으로 0.92% 올려 고시했다.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일일 절상폭으로는 가장 큰 것이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지나친 약세를 막기 위해 개인과 기업을 상대로 자금유출 통제에 나서면서 연초 위안화 가치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역외 위안화 역시 크게 뛰면서 전날 역내외 위안화 환율 격차는 최근 6년새 최대치로 벌어졌다. 위안화가 절상되면 원화도 함께 뛰는 동조화 추세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만큼 이날 위안화의 큰폭 절상으로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커졌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던 엔화는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날 달러당 115.94엔으로 거래를 마쳤던 엔화 값은 개장 직후부터 매수세가 몰리며 장중 105.10엔까지 치솟은 뒤 상승폭을 축소하고 있다. 10시 3분 현재 엔화는 0.12% 상승한 달러당 115.80엔을 나타내고 있다.


향후 시장 전망은 엇갈린다. 미국 금리 인상 후 약세를 면치 못했던 달러당 원화값이 단기적으로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과 함께 달러에 대한 매도심리가 자극되면서 원화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시각도 만만찮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가 하락압력을 받고 있어 조정받지만 강달러에 대한 기대는 남아있다"며 "이달말까지 원화값이 다시 달러당 1210원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시장은 이날 위안화 절상이 과도해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를 연준이 거품을 깨는 발언을 하면서 강달러가 조정되고 있는 만큼 이달까지 원화값은 달러당 1175원대 까지 추가 조정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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