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정병국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은 6일 "'당에 중심이 없다'는 지적은 개인의 사당(私黨)을 만들라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전날 신당이 선거 연령을 만 18세(현행 만 19세)로 낮춰 이번 대선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추진하려다가 하루 만에 번복한 것을 두고 해명한 것이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회의에서 "신당 창당 과정을 보면서 일부 언론이 '구심점 없이 우왕좌왕한다'는 표현을 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당은 우리가 만들어 가는 정당"이라며 "30명의 의원과 원외가 함께 만들어가는 정당이기에 창당이 되고 나서도 다양한 의견의 수렴 과정을 거칠 것이고 일사분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논의 과정 중에, 확정되지 않은 사항을 갖고 일사분란하지 않다고 하는 것은 개인의 사당을 만들라는 것과 같다. 좀 힘들고 과정이 어려워도 이 같은 의사결정 과정을 따르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당은 지난 4일 회의에서 '18세 투표권 허용' 방침을 당론으로 정해 적극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던 권성동 등 일부 의원들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재검토 쪽으로 선회했다.
당시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던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 문제는 창당준비위원회가 아닌 원내에서 정할 사항"이라며 이견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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