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개혁보수신당(가칭)의 정병국·주호영 의원이 6일 "전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 뒤 문자 메시지 테러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회의에서 "전화기를 바꿔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은 "문자 메시지 테러로 상당히 시달린다"면서 "민주당 내에서도 비판 세력에 대해 무차별적 사이버 테러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문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내편이 아니면 적으로 여기고 이런 식의 테러를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촛불 집회가 국민의 지지를 받는 건 평화적이기 때문"이라며 "이런 면에서 일부 문 전 대표 지지자들이 건전한 비판에 욕설과 압박을 가하는 행태는 비판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문 전 대표는 (어제 검찰과 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 개혁의 방향을 제시했는데 당내 친문(친문재인) 세력의 적폐 해소부터 나서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날 정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과 관련해 문 전 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했고, 이후 '후원금 18원 보내기' '욕설 문자' 등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주호영 원내대표도 "험악한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폭주해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도 문자 폭탄을 받고 있는데, 내용도 험악하다. 이런 (지지세력을 가진) 분이 대통령이 되고 나면 국정 운영은 어떻게 하고 국민 통합은 어떻게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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