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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뚫린 물가①]오늘부터 편의점 '소주·맥주' 가격 또 오른다…'혼술족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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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병보증금 인상으로 유통업체 자체적으로 가격 인상

[천장 뚫린 물가①]오늘부터 편의점 '소주·맥주' 가격 또 오른다…'혼술족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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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편의점 등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소주와 맥줏값이 오늘(6일)을 시작으로 또 다시 오른다. 올해부터 환경부담금 인상으로 빈병보증금도 올라가면서 주요 유통업체들이 본사 차원에서 판매가를 올리기로 한 것이다.

소주와 맥줏값은 2015년 말과 지난 연말 각각 출고가가 인상돼 소비자가격에 즉각 반영됐다. 이번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자체적인 추가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6일 대형마트와 편의점 및 주류업계에 따르면 씨유(CU)와, 지에스(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들은 이날부터 무학 '좋은데이'(6일)를 시작으로 소주와 맥주 가격을 순차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은 이달 10일, 하이트진로 '참이슬'은 오는 13일 인상 될 예정이며 가격은 기존 1600원에서 1700원으로 인상된다.


오비맥주의 '카스(500ml)'도 오는 10일 1850원에서 1900원으로 오르며 하이트진로의 '하이트'(500ml)는 이달 19일부터 1800원에서 1900원으로 인상된다.


업체별로 가격 인상 시기가 다른 것은 자체 분석 결과 재고 소진 예상시기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에서도 기존 재고 물량이 소진되면 빈 병 보증금 인상을 반영할 예정이다. 이마트에서 기존 1330원이던 맥주(500㎖) 한 병은 1410원에 판매되며 1130원이던 소주는 1190원으로 오른다.


롯데마트에서도 하이트·카스후레시(640㎖) 등 맥주는 한 병에 1750원에서 1830원으로 인상되며 소주는 1130원에서 1190원으로 오른다.


이러한 가격 인상은 새해부터 환경부담금 인상에 따라 빈병 보증금이 소주는 40원에서 100원, 맥주는 50원에서 130원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빈병 보증금 인상으로 점포가 협소해 빈병을 받기를 꺼려하거나 빈병을 가져오는 손님들마다 현금을 지급해야 하는데 부담을 느낀 점주들이 판매가를 높이는 강수를 둔 것이다.


또한 일부 매장에서는 빈병을 취급하지 않기 위해 병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페트(pet) 제품만 판매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매장에서 병 자체를 판매하지 않으면 빈병 취급을 하지 않아도 별도의 제재를 받지않기 때문이다.


서울 중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창고도 좁은데 빈병을 받지 않으면 벌금까지 받게 된다"며 "구병과 신병을 일일이 점검해야하는 번거로움도 따르고 매장에 냄새도 신경쓰인다"고 토로했다. 실제 환경부에서는 소매점에서 빈병 수거를 거부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주류업체들은 빈병 보증금 인상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경기 불황과 수입맥주 공세 등으로 국내 주류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매년 수백억원의 추가 비용 부담을 짊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또 출고가 인상 직후라 연쇄 가격 변동은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환경부는 빈병 보증금 인상으로 현재 85% 수준인 빈 병 재활용률이 95%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는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업소용 빈병 회수율이 거의 100%에 육박한 상황에서 일반 가정의 반환율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일각에서는 국내 주류사의 또 다른 역차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수입맥주는 빈병 보증금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주류회사 한 관계자는 "소비자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과 주류업체 모두의 부담을 키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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