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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뚫린 물가④]칼국수·오므라이스 1천원↑…점심메뉴도 인상 '도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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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식용유부터 마요네즈, 소스류까지 오르자 백반·분식집 등 결국 메뉴값 올려
500원이었던 후라이드는 2000원으로, 오므라이스도 1000원씩 올라

[천장 뚫린 물가④]칼국수·오므라이스 1천원↑…점심메뉴도 인상 '도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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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2만5000원에 받던 대두유가 지금 3만원까지 올랐는데, 문제는 다음달에 또 오를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는 거죠. 3만2000원까지도 갈 수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어 매장 운영에 정말 힘이 부칩니다."

치킨전문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계란, 식용유만 문제가 아니다"라며 "마요네즈, 버터, 각종 소스류까지 다 올랐다"고 한탄했다. 이어 "장기화되면 가격을 올리는 방안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계란값 급등에 연초에는 식용유 대란까지 벌어지면서 식재료값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경기불황 등으로 '소비절벽'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매번 연례행사처럼 진행되는 가격인상은 예외가 없는 모습이다. 계란부족 사태에 이어 식용유 대란까지 겹치면서 일부 식당에서는 결국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중구의 한 백반집은 최근 계란후라이 1개 가격을 500원에서 2000원으로 4배 올렸다. 본래 손님들이 반찬을 추가할 때 내어주던 서비스 메뉴였지만 워낙 계란값 부담이 커지다보니 가격을 전격적으로 인상한 것이다.


신대방의 한 오므라이스전문점은 메뉴 가격을 1000원 올렸다. 오므라이스의 특성상 계란을 빼고는 요리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식당들처럼 계란을 대체할 메뉴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계란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다보니 결국 밥값을 1000원씩 올리기로 결정한 것. 이곳을 찾은 고객들은 워낙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가격인상을 이해한다면서도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국수집들도 줄줄이 가격을 올렸다. 여의도의 소호정은 1만원이었던 국수가격을 1만1000원으로 인상했고 신촌의 한 칼국수집도 6000원에서 최근 7000원으로 가격을 올렸다.


호텔들도 예외는 아니다. 신라호텔서울과 롯데호텔서울 등은 레스토랑 뷔페 가격을 2.8%에서 3.3%가량 올릴 예정이다.


롯데호텔서울의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는 오는 14일부터 뷔페가격이 3000원씩 오른다. 성인 기준 점심식사는 기존 9만원에서 9만3000원으로, 저녁식사는 10만5000원에서 10만8000원으로 오른다.


신라호텔서울은 오는 20일부터 '더파크뷰'의 가격을 성인 3000원, 아동 2000원씩 올린다. 이에 따라 더파크뷰의 저녁식사의 경우 성인 기준 10만5000원에서 10만8000원으로 인상된다.


식용유값 급등에 동네 치킨집들도 가격 인상을 고민하고 있다. CJ제일제당과 롯데푸드, 오뚜기 등 식용유 제조업체가 최근 약 7~9% 가격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번 인상으로 특히 영세자영업자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공급부족 문제가 된 식용유는 콩을 원료로 한 대두유인데 대형 프랜차이즈 치킨업체들은 올리브유나 해바라기유, 혹은 자체 식용유를 따로 공급받아 쓰고 있어 이번 콩 식용유 부족 사태에는 큰 영향을 받고 있지 않다.


문제는 올리브유나 해바라기유보다 가격이 저렴한 콩 식용유를 써왔던 영세자영업자들이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한 사업자는 "기름을 아낄 경우 치킨맛이 제대로 나지 않기 때문에 줄일 수도 없고, 썼던 기름을 계속해서 쓰는 것도 위생상 냄새가 나 그럴 수도 없다"며 "그렇다고 치킨값을 올릴 수도 없는 노릇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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