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지난해 미국과 영국에서 판매된 자동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시장 조사기관인 오토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미국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0.4% 증가한 1755만대로 집계됐다.
연말을 맞은 큰 폭의 할인이 자동차 판매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대당 가격 인하는 평균 약 4000달러로 전년 동 기간 500달러 늘었다. 이 기간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 기간 대비 10% 증가한 31만9108대를 기록했다.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도요타 자동차의 12월 판매 대수는 각각 10%, 0.1%, 2.1% 증가하며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픽업 트럭과 SUV에 대한 수요가 자동차 매출을 견인했다.
픽업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지난 한 해 기준으로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9.5%로 전년(55.8%)보다 증가했다.
또 다른 주요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영국은 지난해 사상 최고 수준의 자동차 판매를 기록했다.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자동차 판매 대수는 270만대로 전년 263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6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에 따른 자동차 구매 위축이 우려됐지만 그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SMMT는 파운드화 약세 영향으로 올해 영국의 자동차 판매 대수는 5%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크 호즈 SMMT 최고경영자(CEO)는 "수입차 수요가 높은 영국에서 파운드화 약세는 자동차 구매 포기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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