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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코리아]코스닥이 배워야 할 성공신화, 나스닥 낮은 '문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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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코리아]코스닥이 배워야 할 성공신화, 나스닥 낮은 '문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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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총 750조원으로 나스닥 1위
뉴욕거래소 1위보다 300조원 많아
英 대체투자시장, 지난해 13.7% 성장
상장조건 유연·외국기업 차별 없어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권성회 기자] 한국에서 미국 주식시장 하면 떠오르는 시장은 어디일까. 아마도 나스닥일 것이다. 전통적인 다우존스 등의 증시를 제치고 나스닥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현재를 대표하는 미국과 글로벌 대표 기업들이 모두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71년 2월8일 첫 거래가 시작된 미국의 장외주식시장인 나스닥은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얼굴로 떠올랐다.

나스닥의 빠른 성장 원인으로는 회사설립 초기 적자를 기록하는 기업에도 문호를 개방하고 있어 기업들이 증시에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최우선적으로 꼽힌다.


투자자들로서도 위험성은 있지만 높은 이익을 남길 수 있다는 매력에 끌리고 있다는 점도 들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인텔 등이 회사를 뉴욕증시에 상장시킬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이 있는데도 나스닥에 머물러 있는 것도 하이테크기업으로서의 이미지가 강한 이점을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나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종목들보다 몸집이 더 크다. 나스닥 1위 애플의 시총은 6224억달러(750조원)에 달한다. 뒤를 이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A형 보통주(GOOGL)가 5534억달러(666조원), 알파벳 C형 무의결권주(GOOG)가 5395달러(650조원)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기술중심 기업 마이크로소프트(4위)와 페이스북(6위)의 시총이 각각 4891억달러(589조원), 3353억달러(404조원)에 이른다.


이는 NYSE에 상장된 시총 상위종목들을 능가하는 수치다. 1위 엑슨모빌의 시총은 3747억달러(451조원)로 나스닥 5위 종목인 아마존(3636억달러ㆍ438조원)을 약간 앞선다. 2~3위인 존슨앤드존슨(3142억달러ㆍ378조원), J.P.모건체이스앤드컴퍼니(3073억달러ㆍ 370조원)는 페이스북에 밀린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코스닥시장 종목들이 기를 못 펴고 있다. 코스닥 1위 종목인 셀트리온의 시총은 12조4293억원인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기준으로는 21위 삼성화재(12조6018억원)보다 한 단계 밑에 그친다. 코스닥시장 전체 시총도 201조8473억원으로 삼성전자(256조5985억원) 하나에 못 미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네이버나 엔씨소프트 등 굴지의 IT기업들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탈출하는 현상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코스피와 코스닥을 아우르는 지수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영권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은 "KRX100지수만 존재하는데 KRX대형주, KRX중형주 등 지수를 더 다양하게 개발해야 한다"며 "소형주들을 모아놓은 미국의 러셀2000지수도 좋은 예라고 할수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지수개발을 통해 기관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고 상장지수펀드(ETF) 등 각종 연계 상품도 많이 등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하나의 성공한 신흥시장으로는 영국의 대체투자시장(AIMㆍAlternative Investment Market)이 꼽힌다. 이 시장은 지난해 말 지수가 전년 대비 13.7% 성장했다. 지난 1995년 개설된 AIM은 유연한 상장조건을 갖추고 있어 성장초기단계 기업들의 자금조달을 돕는 유럽의 주요 중소ㆍ벤처기업 시장이다. AIM의 성공비결로는 외국기업에도 차별적 규제 없이 자국 기업과 같은 상장요건을 적용한다는 점과 지정자문인 선임 의무화가 꼽힌다. 증권사 등으로 구성된 지정자문인은 기업의 상장 적합 여부는 물론 상장 유지 심사ㆍ감독까지 하고 있다.


중국 선전거래소의 제3시장인 '창업판(ChiNext)'은 메인보드(Main Board)와 중소판(SME Board)의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는 못하지만 고성장ㆍ혁신 기업들에게 직접 금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설된 후 놀라운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09년 39개의 기업에서 출발한 ChiNext는 현재 552개 기업이 상장된 대형 시장으로 성장했다. 시가총액 또한 개장 초기 1600억위안에서 현재 5조6000억위안(약 940조원) 규모로 선전 메인보드의 74% 수준까지 성장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에서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이 나오고 중국에서 텐센트가 나오는 것은 청년들이 아이디어 하나로 창업에 뛰어들 수 있는 실리콘밸리와 중관춘 등의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라며 "성장잠재력이 큰 섹터산업의 상장기준을 완화하는 등 투자와 회수가 쉽게 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기업이 성장할 수 있고 기업이익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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