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라디오스타’에서 이순재가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한 가운데, MC들은 평소 찾아볼 수 없었던 공손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는 방송된 지 10주년을 맞은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배우 이순재, 최민용, 신지, 김혜성이 출연했다.
이순재가 등장하자 MC들은 전원 기립했다. 평소 출연자들을 다그치거나 몰아가 ‘무례하다’는 평을 듣기도 했던 MC들이었기에 이는 더욱 놀라운 모습이었다.
이날 이순재는 대학 교수로 재직할 당시의 사연을 공개했다. 대표적인 제자로 배우 한지혜를 언급했는데, 당시 한지혜는 이순재로부터 C학점을 받았다고 한다. 드라마 촬영 때문에 수업에 불참할 때가 많았기 때문.
이순재는 한지혜의 사정을 헤아려 C학점을 주는 대신, 일을 해 돈을 버는 한지혜에게 ‘배고픈 다른 학생들을 위해 빵을 좀 사서 오라’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또 평소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던 한 학생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이순재는 스케줄 핑계를 대는 그 학생에게 “나는 방송에서 본 적이 없다”고 직설적인 발언을 했다고 한다.
이어 그 학생이 낮은 학점에 불만을 표시하자 “‘어떻게 해드릴까요’(라고 했다). 내가 최순실도 아닌데 말이다”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저녁 11시10분에 방송된다.
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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