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1동행복나누리협의체와 특수동물전문업체,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손잡고‘청소년 동물 교감 프로젝트’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처음에 ‘애니멀’이라고 해서 흔한 동물을 배우는 줄 알았는데 도마뱀, 이구아나, 뱀을 보고 먹이도 주면서 흥미가 생겼어요, 원래 꿈이 군인이었는데 사육사로 바뀔 수도 있겠네요”라며“두 달 동안 열심히 배웠는데 명예사육사 자격증도 받고 동물도 분양 받아서 기뻐요”
10월에 참여한 중학교 2학년 정모군이 수줍게 말했다.
중랑구(구청장 나진구) 중화1동 주민센터는 7일부터 시작해 한 달 동안 행복나누리복지협의체와 손을 잡고 지역 내 청소년 1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청소년 동물 교감 프로젝트’애니멀세라피(동물매개치료)를 운영한다.
동물매개치료(Animal assisted therapy)는 동물과 작용을 통해 신체적·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의 심리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을 말한다.
최근 들어 혼자 사는 어르신 또는 1인 가구 등 증가로 소외감을 느끼고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늘어나면서 더욱 주목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이에 중화1동행복나누리복지협의체는 지역 내에 소재한 특수동물 전문업체와 협력을 통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동물체험 교육 재능기부를 이끌어 내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애니멀세라피를 진행한 바 있다.
우선 참여 청소년을 대상으로 건강가정지원센터 청소년상담사의 사전 심리검사가 이뤄지고 4주 동안 파충류, 양서류, 절지류, 곤충류 등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애완동물 전문사육사의 동물체험 교육이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과 애완동물이 자연스럽게 교감을 하고 심리적 정서적 안정과 감성 발달에 도움을 주게 된다. 지난 프로그램 진행 결과, 전반적으로 아이들의 불안, 우울, 부적절감은 사전에 비해 감소하였고 감각추구, 부모와의 관계, 대인관계, 자긍심 등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교육을 마친 청소년은 명예 사육사 수료증 수여 및 애완동물을 분양받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도 계속 진행된다.
지난해 11월19일에는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KYWA),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생명나눔실천본부 홍보대사로 청소년을 위해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인기래퍼 아웃사이더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전달식도 가졌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아웃사이더는 “저도 힘들 때 동물들을 통해 위안을 많이 얻었는데, 이렇게 좋은 취지의 프로젝트에 합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애니멀 세라피를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최위수 중화1동행복나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은“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질풍노도의 시기인 청소년들이 동물과 자연스럽게 교감하고 감정을 나누면서 사교성이 높아지길 기대한다”며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동물분양을 통해 지속적인 사후관리 프로그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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