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 대표 친박(친박근혜)계인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이 당의 인적쇄신 움직임에 맞춰 4일 탈당 선언을 했다.
정 전 부의장은 이날 지역구인 울산 중구에서 열린 새누리당 신년 행사에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 탈당을 결심했다. 무소속으로 남겠다"며 "박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이 기각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어제 1시간여 동안 만나 대화하고 오늘 오전 전화로 입장을 밝혔다"며 "인 비대위원장에게 새누리당과 국가를 살려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정 전 부의장은 "새누리당이 죽어야 보수가 살고 대한민국이 산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며 "제가 희생해서 새누리당이 정상화될 수 있다면 내 한 몸 연연해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친박 핵심으로 스스로 책임지기 위해 탈당하는 것이며, 그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면서 "당원 여러분은 탈당하지 말고 자기 자리에서 새누리당을 위해 또 국민을 위해 헌신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비록 탈당하더라도 다른 당에 가지 않고, 다시 새누리당에 돌아올 수 있는 그런 날이 빨리 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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