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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계열사 中 첫 '영업익 1兆'…그룹 핵심으로 떠오른 한화토탈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한화 계열사 中 첫 '영업익 1兆'…그룹 핵심으로 떠오른 한화토탈 ▲한화토탈 대산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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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65년 역사상 계열사 첫 1兆
작년 1.4兆…2년간 영업익 2.2兆
삼성 4사 인수액 1.9兆 보다 많아

한화 계열사 中 첫 '영업익 1兆'…그룹 핵심으로 떠오른 한화토탈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한화그룹 석유화학계열사인 한화토탈이 지난해 1조원을 훌쩍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창립 65년 그룹 역사상 한 해 '영업이익 1조원 클럽'을 달성한 계열사는 한화토탈이 처음이다. 2년 전 한화그룹에 인수되며 '굴러온 돌' 취급을 받던 한화토탈이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부상한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은 지난해 1조4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잠정치)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창사이래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조848억원으로, 3500억원 안팎을 벌어들인 4분기 이익까지 합하면 작년 한 해 동안 1조4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이다. 2014년 당시 한화토탈의 영업이익은 1727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회사의 주력 제품인 PX(파라자일렌)와 SM(스타이렌모노머) 가격 상승 덕에 2015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2015년 영업이익(7973억원)을 합하면 한화토탈은 최근 2년간 약 2조2000억원을 벌어 들였다. 이는 한화가 2014년 말 삼성으로부터 삼성종합화학(현 한화종합화학)ㆍ삼성토탈(현 한화토탈)ㆍ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ㆍ삼성탈레스(현 한화시스템) 등 4사를 인수한 금액인 1조9000억원보다도 많다. 최근 2년간 한화토탈 한 곳에서 삼성 4사 인수 비용을 뽑고도 남은 셈이다.


한화그룹 내에서 한 해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린 계열사는 한화토탈이 처음이다. 한화그룹은 ㈜한화, 한화생명, 한화투자증권,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계열사가 40여개에 달하지만 2015년까지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기업은 나오지 않았다.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이익을 내는 한화생명이 연간 4000억원대~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정도다. 삼성에서 인수한 한화토탈이 그만큼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 것은 물론 사실상 그룹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은 한화종합화학 지분 27.6%를 보유하고 있고, 한화종합화학은 다시 한화토탈 지분 50%를 갖고 있다. 한화토탈이 모기업인 한화케마칼의 지분법 손익에 기여할 뿐 아니라 그룹 전체 실적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인수한 한화토탈이 선전하면서 지분을 보유한 한화케미칼 실적은 물론 그룹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 안정감도 더해졌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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