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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주사·선암사 등 전통산사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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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주사·선암사 등 전통산사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순천 선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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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전통산사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영축산 통도사(경남 양산), 봉황산 부석사(경북 영주), 천등산 봉정사(경북 안동), 속리산 법주사(충북 보은), 태화산 마곡사(충남 공주), 조계산 선암사(전남 순천), 두륜산 대흥사(전남 해남) 등 일곱 곳이다.

문화재청은 이 산사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이달 중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지난해 8월부터 내용을 보완해 세계유산분과 문화재위원회의 최종 심의만 남았다. 등재 여부는 올해 하반기 실사 심사 등을 거쳐 2018년 열리는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법주사·선암사 등 전통산사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속리산 법주사

문화재청은 2014년 8월부터 전통산사의 세계유산 등재를 준비해왔다. 해당 지방자치단체, 조계종 등과 '한국의전통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학술 대회 등을 열어 보전관리계획 등을 수립했다. 특히 충청북도는 이날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 등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보호와 관리 및 세부시행계획 수립, 세계유산 추진위원회 설치 등을 골자로 한 '충북도 세계문화유산 등재 및 보호에 관한 조례안'을 의결했다.


이 산사들은 모두 삼국시대에 창건됐다.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14년(553년)에 세워졌다. 이곳은 전국 유일의 목탑인 팔상전(국보 55호)과 쌍사자석등(국보 5호), 석연지(국보 64호) 등 국보 세 점을 보유하고 있다. 통도사는 선덕여왕 15년(646년)에 창건됐다. 신라의 승단(僧團)을 체계화한 중심지로, 이 정신을 담은 금강계단은 부처의 진신사리를 안치한 이후 오늘날까지 잘 보존되고 있다.


법주사·선암사 등 전통산사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부석사 무량수전


신라 문무왕 16년(676년)에 창건된 부석사는 의상(義湘)이 화엄의 대교(大敎)를 펴던 곳이다. 무량수전(국보 18호), 조사당(국보 19호), 소조여래좌상(국보 45호), 조사당 벽화(국보 46호), 무량수전 앞 석등(국보 17호) 등 다양한 문화재를 보관하고 있다. 봉정사는 문무왕 12년(672년)에 건립됐다. 한국전쟁으로 대부분의 자료들을 소실했지만 복원된 극락전은 현존하는 최고의 목조건물로 인정받고 있다.


선덕여왕 9년(640년)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마곡사는 대웅보전(보물 801호), 영산전(보물 800호) 등 다양한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인 장교 쓰치다를 죽인 김구가 탈옥해 숨어 지낸 곳으로도 유명하다. 선암사는 진흥왕 3년(542년) 혹은 헌강왕 5년(875년)에 세워진 것으로 추측된다. 삼층석탑(보물 395호), 대웅전(보물 1311호) 등 중요한 문화재들이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 진흥왕 5년(544년)에 창건한 대흥사는 임진왜란의 승병장인 서산대사가 맡으면서 크게 번창했다. 추사 김정희와 원교 이광사의 일화로 대웅보전의 현판 글씨가 유명하기도 하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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