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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불황 뚫는 '新의 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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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로 살펴본 위기 타개책

대우, 내실경영 위해 新수입원 창출
현대, SMART 키워드 新시장 개척
포스코, 고부가가치 新수주 확대


건설사, 불황 뚫는 '新의 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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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지난해 국내 주요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연이은 해외수주 급감에도 불구하고 웃을 수 있었다. 2014년부터 이어진 주택사업 호조에 회사의 전체적인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까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해외수주 전망은 여전히 어두운데 그동안 실적 상승세를 견인했던 국내 주택사업 분위기마저 정부의 각종 규제에 차갑게 식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이 올해를 '위기의 해'로 진단하는 이유다. 최고경영자(CEO)들은 이 같은 위기를 다양한 수입원 창출 등의 신(新) 성장동력 모색으로 타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일 오전 시무식을 연 대우건설의 박창민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대외 경영환경은 유가ㆍ금리 불확실성 증대, 소비심리 위축 지속 등 장기간 이어져온 저성장세에 국내 정치 리스크까지 더해져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건설업의 경우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지속 감소, 11ㆍ3 대책 등 규제 강화로 인한 국내 부동산 경기 하락 반전, 정부의 건설업 구조조정 리스크 등 탓에 그 어느 해보다도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봤다.

박 사장은 위기 타개책으로 '중장기 신성장 동력 개발'을 제시했다. 공급과잉 및 정부의 규제 강화, 장기적으로는 저출산ㆍ고령화 등 인구구조의 변화로 인해 현재와 같은 호황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을 강화하면서 새로운 수입원 창출을 통해 장기적인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도급형 사업은 강화된 리스크 관리체계 아래 철저히 수익성 확보를 전제로 선별적 수주에 나설 것"이라며 "베트남 신도시개발사업과 같은 양질의 투자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등 수익성 강화에 집중, 내실경영 원칙을 확고히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도 올해 경영 화두로 생산성 향상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꼽았다. 임 사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올해 우리 회사가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앞으로 5년 또는 10년 후에 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찾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생산성 향상이 기업의 향배를 가르는 시대"라면서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소통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기업은 차별화된 성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속도(Speed)와 정확한 예측(Measurable), 달성 가능한 목표(Attainable), 현실화(Realize), 시간을 초월한 안전(Timeless)의 앞 철자를 딴 'SMART(스마트)'를 경영 키워드로 내세웠다. 정 사장은 "(국내) 경제현안들이나 우리가 개척해야 할 공공ㆍ민간투자 사업들도 정체되거나 위축될 수 있고 (국외 여건은) 현재로선 방향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례를 찾기 힘든 외부환경의 변화 속에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더욱더 지혜롭고 똑똑하게, 신속하고도 기민하게, 우리의 도전상황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를 우려한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신성장 포트폴리오 구축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우리가 가진 주택사업의 남다른 개발역량을 애프터 마켓(After Market)까지 확장해 파생사업을 창출하면 HDC만의 독창적인 사업모델이 될 것"이라며 "부동산 금융은 HDC자산운용의 새로운 수익창출과 더불어 외부 자본을 활용해 부동산, 인프라 등 운영자산의 규모를 확대하는 원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은 수익 창출력 극대화를 지속 성장의 요건으로 꼽았다. 그는 이를 위해 우선 우량한 수주 풀(pool)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영업 초기부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을 강조했다. 또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선 "신공종 신국가 수주를 위한 전략적 펀드도 운영해 미래를 위한 새로운 먹거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년3개월 만에 법정관리를 조기졸업하고 주택사업을 재개한 쌍용건설의 김석준 회장은 업역 확대를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미 다수의 대형 건설사들이 다양한 분야로 업역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며 "사업기획과 설계, 인허가, 총괄 등 전반적으로 우리의 업역을 국내외에 걸쳐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택업체의 모임인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심광일 주건협 회장은 "글로벌경제의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고 국내 정치상황과 실물경제여건도 낙관하기 힘들어지면서 주택경기 전망이 장밋빛 청사진만이 아니다"며 "주택건설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돼 경제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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