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학사비리에 연루된 이 대학 디지털미디어학부 류철균(필명 이인화) 교수가 3일 구속됐다.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전 0시30분께 류 교수를 업무방해, 증거위조 교사, 사문서위조, 위조 사문서 행사,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구속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면서 특검이 요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류 교수는 지난해 1학기 학과 조교를 시켜 정씨의 시험 답안을 대신 작성하게 하고 이를 다른 학생들의 답안에 끼워넣어 부당하게 학점을 부여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당시 독일에 체류중이어서 응시하지도 않았다.
류 교수는 박정희 군사독재를 미화했다는 평가를 받는 역사추리소설 등을 집필한 작가이며 최근 학계에서 게임ㆍ디지털 스토리텔링 연구 활동을 해왔다.
류 교수가 구속되면서 최경희 전 총장과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등 이화여대의 전현직 '윗선'에 대한 특검 수사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총장 등은 국회의 청문회에서 사실상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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