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없는 양천’ 만들기 위해 50대 이상 1인 가구 전수조사 지속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양천구(구청장 김수영)가 겨울철 소외된 이웃이 없는지 살피기 위해 2월 말까지 ‘복지사각지대 집중 발굴기간’을 운영한다.
이번 기간을 통해 구는 서민경제 악화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취약계층과 복지사각지대 대상자를 집중 발굴· 지원할 뿐 아니라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복지사각지대 집중발굴은 민관이 함께한다. 복지플래너와 우리동네주무관 등 공무원뿐만 아니라 복지 통반장, 이웃살피미(지역사회보장협의체, 검침원, 배달원 등) 등이 소외계층 발굴에 참여한다.
중점 발굴대상은 ▲공적급여 탈락자 또는 수급중지자 중 지원이 필요한 가구 ▲창고, 공원, 화장실 등에서 생활하는 비정형 거주자 ▲단전 및 단수, 건보료, 공공요금 체납정보 등 11개 기관 19종 정보를 통해 파악되는 위기가구 ▲주 소득자의 사망, 가출, 구금시설 수용 등으로 소득을 상실한 가구 ▲그 밖에 생활이 어려워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층 등이다.
발굴된 대상자에게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서울형기초보장, 긴급복지지원 등 공적지원과 함께 지역 내 민간자원 연계를 통한 후원 물품 등을 지원한다.
특히 동절기 에너지 취약계층에게 에너지바우처(난방카드)를 지급하여 저소득층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완화한다.
양천구는 고독사 없는 양천, 복지사각지대 제로인 양천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전국 최초로 만50세 이상 1인 가구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만 50세 이상 1인 가구 2만5000여 세대와 공과금 체납가구 5000여 세대 등 총 3만여 세대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결과 1441세대에 대해 1513건의 공적 및 민간자원이 지원됐다.
구 관계자는 “50대 이상 1인 가구 전수조사가 조사로만 끝나지 않고, 민관 협력을 통한 위기가정 발굴 시스템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수조사를 통해 발굴된 미담사례도 전해진다. 사업실패와 생활고를 비관해 술에 의존하며 심각한 건강문제를 가지고 있던 이웃을 목2동 복지통장이 발굴해 공적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운 사례도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저소득 취약계층이나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에겐 겨울이 더욱 춥게 느껴질 것”이라며 “모든 구민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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