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식서 2017년 3대 핵심과제 제시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강원랜드는 2일 컨벤션호텔에서 함승희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시무식을 가졌다.
다과회를 겸한 임직원 신년 인사회로 치러진 이날 시무식에서 함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강원랜드 발전을 막는 장애요인 제거를 포함한 3대 핵심 과제를 밝혔다.
함 대표는 첫 번째 과제로“강원랜드가 일류기업으로 가는데 있어서 장애가 되는 요인들을 없애야 한다”며“사장 직속으로 3개월 기한의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제도적, 인적, 물적 장애요인을 찾아내 자체 해결이 안되는 것은 기재부, 국회, 감사원 등에 적극 건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지역과의 상생문제에 대해서는“태백, 영월, 삼척 3개 폐광시군에 설립된 자회사들은 과거에 사업 종목을 잘못 선택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문도 열지 못하거나 적자누적 상태로 있다”며 “자회사들이 새로운 진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도 타당성 있는 검토를 통해 금년 내에 반드시 3개 시군의 대체사업을 발굴하거나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어“이러한 강원랜드의 진정성을 왜곡 없이 지켜봐주길 바라며, 지역사회에서도 지금까지 강원랜드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요구만 해오던 문화가 바뀔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 번째 과제로 함대표는“강원랜드의 미래를 위해서는 의식 있는 직원들을 발굴해 육성시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과장, 차장급 가운데 선발된 직원들에게 강원랜드 미래 방향과 추진방안 등을 선제적으로 교육한 후 이 교육내용을 동료직원들을 대상으로 전파시켜 전직원 모두가 강원랜드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함 대표는 이날 신년사에서 “그 어느 때 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경영환경을 감안해 올해에는 각종 경영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준법·책임 경영에 보다 중점을 두겠다”고 2017년 경영기조를 밝혔다.
함 대표는 이와 관련, “강원랜드는 올해 준법·책임경영 강화를 통해 사회적으로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고 반부패 기조를 유지함으로써 국민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공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강원랜드가 모범적인 착한 공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야 폐특법 만료 이후에도 독점적인 내국인 카지노 운영자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명분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함 대표는“준법·책임경영과 함께‘산악형 힐링리조트’로서의 다양한 인프라 구축에 보다 진취적으로 임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올해는 리조트 전체를 종단축과 횡단축으로 나눠 개발하는 마스터플랜 재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을 배후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원랜드의 올해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어서 “이 두 가지의 토대는 직원 여러분의 철저한 주인의식이 전제될 때에만 진정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직원들이 주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함 대표는 특히 동양의 고전인 사서삼경 가운데 '대학'의 정심장 편에 나오는 ‘심부재언(心不在焉) 식이불견(視而不見) 청이불문(聽而不聞) 식이부지기미(食而不知其味)’를 인용하며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함 대표는“강원랜드가 경쟁력을 갖고 살아남으려면 차별성이 필요하고 차별성은 곧 창의성을 말하는데, 지금까지 강원랜드는 창의성 발휘를 위한 모방도 제대로 해오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제하며 “이제 직원들이‘해야 하고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며 고전의 글귀를 인용한 배경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시무식은 함 대표의 신년사에 이어 2017년의 시작을 기념하는 시루떡 커팅과 임직원간 상호 인사로 마무리 됐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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