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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그늘⑤]'기존 브랜드 안 팔린다'…PB 브랜드, 탈출구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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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가성비·편의성으로 소비자 공략
업체, 원가절감 가능해 마진 개선 가능

[불황의 그늘⑤]'기존 브랜드 안 팔린다'…PB 브랜드, 탈출구 급부상 편의점 상품개발자들이 PB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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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경기불황으로 인해 인기를 끌었던 '자체브랜드(PB)' 제품이 이제는 유통업계의 전체 트렌드를 이끄는 주연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PB제품은 대형마트, 편의점 할 것 없이 장기화되는 불황속 업계의 탈출구로 떠올랐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가격 대비 가성비 높은 제품을 사용할 수 있고 유통업체 입장에서도 자체 생산으로 인한 원가절감이 가능하며, 마진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어 PB 제품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2일 NH투자증권 및 트렌드모니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10명 중 7명이 PB 제품 구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PB 제품 구매 이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기존 제품 대비 저렴한 가격(83.9%)'이었다.

또한 PB 제품 이용자 중 68.8%가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답을 했으며, PB 제품 시장이 지금보다 더 확대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전년보다 15%나 증가한 50.9%에 달해 PB 제품을 바라보는 시각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변했음을 알 수 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의 유통업체들이 특히 PB제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이마트의 노브랜드와 피코크다. 노브랜드 제품은 출시되는 제품마다 가성비(가격대비 성능)가 입소문을 타면서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4월 첫 선을 보인 노브랜드는 출시 1년여만에 지난해 상반기 기준 638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효자 브랜드로 성장했다. 건전지, 차량용 와이퍼 등 9개 상품으로 시작한 상품 수도 300여개로 급증했다.


이마트의 식품 PB 브랜드인 '피코크'도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는 피코크의 상품 수를 지난해 800여 개에서 올해 1만여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피코크 간편가정식 매출의 경우 2013년 340억원에서 2014년 560억원, 2015년에는 8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이마트의 PB상품 매출 신장률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분기 10%, 2분기 11%, 3분기 24%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PB상품 품목을 확대하는 추세다. 롯데마트는 해 ▲요리하다(가정간편식) ▲해빗(친환경) ▲토이저러스(완구) ▲룸바이홈(인테리어) ▲로로떼떼(유아동) 등 특화 매장을 확대했는데 정체된 실적의 돌파구 노릇을 톡톡히 했으며 2011년 1만여 개였던 품목수는 1만3000여 개까지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2001년 PB상품을 론칭한 이래 현재 대부분의 카테고리에서 약 1만3000여 종에 달하는 아이템을 취급하고 있다.


편의점들도 도시락과 먹거리 위주의 PB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씨유(CU)의 경우 현재 운영하고 있는 PB상품 수는 1000여개에 달한다. 세븐일레븐도 2010년 약 700여 종이었던 PB상품 수도 현재는 약 1100여 종으로 늘었다.


업계는 내년 PB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 대형마트의 PB 비중은 50%에 달하지만 국내 업체들은 아직 20~3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유통업체들의 생활용품, 의류, 음료 PB 공세가 거세지면서 제조사 브랜드(NB)와의 전면전도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PB 제품의 인기가 계속되며 유통업체들의 불황 탈출 아이템으로 자리매김 했다"며 "뛰어난 가성비를 앞세운 PB제품의 인기는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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