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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활보하는 터키 테러범…"외출 자제"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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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활보하는 터키 테러범…"외출 자제"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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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새해 첫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테러범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추가 공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일 새벽 1시15분께(현지시간) 이스탄불 보스포루스해협에 접한 '레이나 클럽'에서 무장괴한이 들이닥쳐 새해맞이 파티를 하고 있던 600여명의 젊은이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이로 인해 최소 39명이 숨졌고 70여명이 부상당했다. 부상자들 중 4명의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전해져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사망자의 3분의 2에 달하는 24명이 미국·캐나다·사우디·인도·이스라엘·벨기에 등 외국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범죄가 외국인들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추정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해당 나이트클럽은 터키 젊은층뿐만 아니라 터키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클럽이어서 이날도 많은 외국인들이 이곳을 방문했다. 이스탄불 주재 각국 공관들은 자국민들에게 외부활동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터키 언론들은 공격 당시의 긴박했던 나이트클럽의 모습과 공격 이후 옷을 갈아입고 현장을 떠나는 테러범의 모습들을 담은 CCTV 화면들을 공개하고 있다. AP통신이 보도한 사진에 따르면 나이트클럽 입구를 지키던 경찰을 쓰러트리기 직전 검정색 복장에 가방을 메고 있는 범인의 모습이 촬영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정작 범인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이날 "테러범을 찾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가 곧 검거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테러 세력들의 위협을 철저하게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국 일간 가디언은 치안 공백과 외교 정책의 허점, 힘을 더하고 있는 테러 조직들을 언급하면서 올해 터키에서 테러 사건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터키에서는 지난 18개월간 벌어진 크고 작은 테러로 이미 수백명이 목숨을 잃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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