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제주항공(대표 최규남)은 신규 노선 개설과 해외항공사와의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연간 탑승객수 1000만명을 넘기겠다고 밝혔다.
2일 제주항공은 올해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9개의 신규노선을 늘려 연내에 약 50개 안팎의 정기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지난해말 제주~사이판 노선을 주 2회(화·토) 일정으로 신규 취항하며 국내선 5개, 국제선 36개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30개 도시에 정기노선을 41개로 늘렸다.
제주~사이판 노선은 노선별 항공여객 통계 확인이 가능한 1997년이후 국적항공사 중 처음으로 개설된 노선이다. 제주항공은 아웃바운드가 적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제주에서 환승하는 중국인을 주요 공략대상으로 정하고, 운항기간과 운항횟수도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 항공사와 파트너십을 통한 노선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2월 국적LCC 중 처음으로 미국 유나이티드항공과 인터라인을 통해 미국 각 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을 거쳐 제주항공 취항지로 여행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또 지난해 5월 실질적인 세계 최초의 LCC동맹으로 결성된 ‘밸류 얼라이언스’도 올 3월 안에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밸류 얼라이언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8개 항공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각각의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는 160개 이상의 노선을 결합해 이용자에게 보다 넓은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밸류 얼라이언스를 통해 장거리 기재 도입 없이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항공운임으로 다양한 장거리 노선에 대한 선택권을 제공하고 단일기종으로 최적의 사업모델을 구축해 고효율 수익모델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4대의 항공기를 늘려 26대를 운용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올해도 6대를 신규도입해 총 32대를 확보함으로써 공급력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창립 12주년, 취항 11주년을 맞는 2017년은 제주항공이 규모와 내실을 모두 갖춘 중견항공사로 거듭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는 공급확대를 통한 시장 주도권 유지와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운항안정성 확보, 소비자편익 확대 등 지속성장을 위한 체질 강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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