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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옮나…커지는 AI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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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고양이가 수의사 감염시켜…H5N6로 중국에서 17명 감염돼 10명 사망

사람도 옮나…커지는 AI 공포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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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죽은 채 발견된 고양이 2마리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주변에서 포획된 들고양이 다섯 마리에 대해서는 추가 검사가 실시되고 있다. 이들 들고양이들도 AI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류가 아닌 포유류에게서 H5N6형 AI가 발견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경기 포천의 가정집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 집고양이 수컷 1마리와 길고양이 새끼 1마리에 대해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H5N6형) AI로 최종 확진했다고 2일 밝혔다. 미국에서는 AI에 걸린 고양이가 수의사를 감염시킨 사례도 있다. 이 때문에 인간과 자주 접촉하는 고양이가 사람을 감염시키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AI에 걸린 고양이 신고자 거주지 소독 등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고양이 사체 접촉자를 파악해 항바이러스제 투약 등 혹시 있을지 모르는 AI 인체감염 예방조치를 취했다. 이번 고양이 AI 감염은 들고양이가 AI에 걸린 야생조류를 먹으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H5N6형은 2014년부터 중국, 베트남, 라오스, 홍콩 등 아시아 지역에서 유행한 적이 있다. 중국에서 17명이 감염돼 그 중 10명이 사망한 바 있다.


김기순 질병관리본부 인플루엔자바이러스 과장은 "고양이로부터 AI가 사람에 전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고양이로부터 감염된 미국 수의사가 경우 H7N2형의 저병원성이었다"며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H5N6은 미국의 경우와 다르다"고 진단했다. 다만 H5N6이 중국 등에서 인체 감염 사례가 있고 변이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김 과장은 "바이러스 변이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며 "고양이로부터 H5N6형 AI가 사람을 전염시킨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적이 없는데 변이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은 존재하기 때문에 길고양이와 접촉을 피하고 철저한 개인위생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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