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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높아지는 中 압박 수위…전세기 운항금지에 면세업계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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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명절 특수 사라질까 우려
올해부터 면세점 서울에만 13개 오픈…수익성 악화 전망

강도 높아지는 中 압박 수위…전세기 운항금지에 면세업계 '전전긍긍' 서울 시내 한 면세점에서 직원들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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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면서 관련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한국행 관광객 수와 쇼핑 횟수 등을 제한한 데 이어 전세기 운항에 대한 불허 방침을 밝히면서 연초 '춘제(춘절, 중국의 설)' 특수를 기대하던 면세점 업계는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진에어·제주항공 등 한국 항공사들은 중국민용항공총국에 내년 1월 한·중간 부정기 항공편 취항을 신청했지만 불가 입장을 통보받았다. 부정기 항공편이란 정규 항공 노선 외에 일시적으로 운영하는 노선을 말한다.


항공사별로 보면 제주항공은 장쑤~인천 등 6편, 아시아나는 항공 저장성 닝보~인천편, 진에어는 광시좡족자치 구이린~제주편 등이다. 1월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수송을 위해 한국 국토교통부에 전세기 운항 신청을 했던 중국 남방항공과 동방항공도 이날 갑자기 중국 국내 사정을 이유로 운항을 철회한다고 통보했다.

이번 조치는 한국행 항공편에 대해서만 내려졌다는 점에서 중국이 요우커를 활용해 한국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보복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기간으로 5월 노동절, 10월 국경절·중추절과 함께 국내 관광·면세업계의 최대 특수 기간 중 하나로 꼽힌다. 이 기간 한국행을 사실상 정부주도로 제한하면서 관련 산업을 압박하는 방식으로 보복에 나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업계에 이미 타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11월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수는 전달 대비 20% 가까이 급감하면서 올 들어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에서 쇼핑한 외국인은 151만9300명으로 전달 184만6200명보다 32만6900명(17.8%)이 줄었다. 외국인 매출도 6억6638만2000달러로 전월대비 9.6% 감소했다. 이에 따라 면세점 전체 매출은 9억1759만6000달러(한화 약 1조1026억원)로 전달보다 8% 감소했다. 지난 10월 중국 국경절 특수에 따른 기저효과와 여행비수기라는 계절적 영향이 일부 작용했지만 현지 정부의 강경대응 여파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앞으로의 상황이다. 지난해 말 관세청이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4곳을 추가로 선정하면서 올해부터 13개의 면세점이 경쟁하게 됐다. 여기에 중국 정부는 지난해 현지 여행사들에게 한국행 여행객 수를 전년 대비 20% 줄이고, 쇼핑 역시 1일 1회로 제한하라는 내용의 지침을 보낸 상태다. 쇼핑 횟수 위반의 경우 약 30만위안(5000만원)의 벌금까지 부과한다고 나섰으며, 업계에서는 이 같은 지침이 조만간 가시화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부 업체들의 적자 운영이 이 같은 중국발 악재와 맞물리면서 업계 전체에 만성화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상위 업체를 제외한 신규 면세사업자들 대부분이 적자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보세판매장이 추가되고 중국에서는 한국행을 막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그간 세계적으로 우위에 있었던 한국 면세업계의 경쟁력 마저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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