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1일 신년사에서 "조선·해운업 등 취약산업 경쟁력의 조기회복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이날 "취약산업의 위기는 향후 산업연관 경로를 통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우려가 큰 만큼 국민경제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구조조정 등을 통해 조선·해운업의 연착륙을 도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선·해운업 등 취약부문의 업황 개선은 올해도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취약부문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를 지속가능경영의 원년으로 정한 이 행장은 '교자채신(힘이 들어도 가까운 곳보다 먼 곳의 땔나무를 먼저 캐야 한다·敎子採薪)'의 마음을 담아 경영시책 방향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전통 수주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신성장 산업을 수출동력화해 수출산업의 구조를 변화시키겠다"며 "특히 4차 산업혁명은 그 대처가 중요하고 시급한 만큼 우리 기업이 산업혁명의 파고에 휩쓸리지 않고 변화의 물결을 주도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지원계획을 갖춰 조속히 실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외환경 변화에 취약한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도 뒷받침하겠다"며 "이를 위해 올해는 수주환경과 고객수요 뿐만 아니라 리스크, 수지, 재무적인 영향을 고루 반영해 여신공급계획을 수립했고 이 과정에서 중소중견기업 지원목표는 작년보다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지난 40년간 우리는 수많은 역경을 이겨왔지만 올해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더 차갑고 거센 파도가 몰아닥칠 것"이라며 "국가경제에 막대한 파급효과를 미치는 정책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수은의 자산을 건전하고 수익성 있게 관리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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