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2017년 무상급식 예산으로 2892억원을 편성했다.
시교육청은 2일 "지난해부터 시행한 서울형 적정 무상급식비 지원 정책을 올해도 계속해 시행할 계획"이라며 "학생 수는 감소했지만 급식의 질 향상과 어려운 여건에서 일하는 조리종사원들의 인건비 인상 등을 위해 전년보다 26억원을 증액했다"고 밝혔다.
서울형 적정 무상급식비 지원은 소규모 학교의 급식 질 향상과 급식 운영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학교 규모(학생 수)에 따라 5개 구간으로 구분해 무상급식비를 차등 지원하는 정책이다. 급식단가를 일률적으로 적용할 경우 소규모 학교는 큰 학교들에 비해 식자재 대량 구매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어려워 상대적으로 급식의 질이 떨어지고 급식 운영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지난해 초등학교 급식비 가운데 식품비를 차등 지원하고, 중학교는 식품비와 인건비를 차등 지원해 왔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실시한 정책 만족도 설문 조사에서 급식비 차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초등학교 97.4%, 중학교 97.2%로 높게 나타나면서 올해는 초등학교 역시 식품비 뿐 아니라 인건비까지 차등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2017년 서울 지역 초등학교 적정 무상급식비 단가는 올해보다 45~185원 증가한 3215~3605원, 중학교는 155~350원 증가한 4515~5300원으로 정해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017년에는 학교 현장의 수요를 적극 반영해 소규모 학교 뿐 아니라 큰 규모의 학교도 공감하는 서울형 적정 무상급식비 정책을 안착시키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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