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내년부터 서울시내 초·중·고교 학교 경비원의 근무 체계가 1인 근무제에서 2인 교대 근무제로 바뀐다. 보수도 기존 최저임금 기준이 아닌 시중노임 단가 수준으로 인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경비 근무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2017학년도 학교 기본 운영비 예산을 66억원, 학교당 약 530만원을 증액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는 학교 경비 근무자의 근무인정 시간에 대한 보수 원가를 최저임금(6470원)이 아닌 시중노임 단가(8329원)로 적용해 지급하기로 했다. 또 주말, 명절 등에도 쉬지 못하는 '1인 근무제'를 '2인 교대 근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비원들은 기존 월 4회 휴무(명절 및 연휴 연일 근무)에서 앞으로 월 15일 근무-15일 휴무로 일하게 된다. 경비원 1인당 평균 90만원 수준인 월 임금은 평균 75만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1인당 평균 임금 자체는 지금보다 줄어들지만 2인 교대로 바뀌기 때문에 보수나 근무여건은 오히려 나아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다수 학교에서는 평균 연령이 70세에 이르는 노령의 경비용역 근무자들이 낮은 보수를 받으며 주말이나 명절 등 연휴에도 장시간 1인이 홀로 근무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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