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의 오세근이 정규리그 경기에서 4년만에 덩크슛을 터뜨렸다.
오세근은 30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한 2016~2017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 프로미와의 홈경기에서 2쿼터 막판 속공 기회에서 원핸드 덩크슛을 성공시켰다. 오세근이 정규리그에서 4년만에 성공한 덩크슛.
오세근은 20득점 12리바운드 6도움 2가로채기로 맹활약했다. 팀은 98-85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벗어났고 공동 2위로 도약했다.
오세근은 최근 몇 년간 부상에 시달리면서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 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KGC를 이끌고 있다.
오세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몸이 좋아서 덩크슛을 한 것이라며 아내에게 바치는 덩크슛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들 놀랐을 것이라 생각한다. 몸이 좋아서 덩크한 것이 맞다. 결혼하고 그런 모습을 못 보여줬다. 오늘 덩크는 아내를 위한 덩크"라고 했다.
오세근은 이어 "사이먼에게서 덩크 못 하냐는 얘기를 들었고 3라운드 때 한 번 하겠다고 했다. 몸도 좋았고 기회도 나서 덩크를 한 것이다. 후반에 한 번 더 기회가 있었는데 힘들어서 안 했다"고 했다.
그는 "올 시즌 후반 더 할지는 모르겠다. 최대한 할 수 있으면 하겠다. 팬들이 원하니까 팬들을 위해서라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세근은 올 시즌 평균 33분22초를 뛰면서 15.1득점, 8.0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득점은 데뷔 후 가장 많고 리바운드도 데뷔 시즌이었던 2011~2012시즌 후 처음으로 8개를 넘기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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