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가시마 앤틀러스 18세 이하(U-18) 유소년팀이 부천FC 1995 U-18을 꺾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가시마는 28일 포항 양덕3구장에서 한 2016 제4회 포항 한·일·중 U-18 최강 교류전 2일차 경기에서 후반 30분 터진 오누마 타츠키의 그림 같은 프리킥 골에 힘입어 부천에게 2-1 역전승을 거뒀다.
선제골은 부천이 기록했다. 전반 17분 가시마의 오키 골키퍼가 페널티킥 지점 부근에서 수비수의 백패스를 손으로 잡으며 간접 프리킥이 주어졌고 전경곤이 짧게 내준 볼을 추민열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가르며 앞서나갔다.
양 팀은 전반 중반 결정적인 헤더를 한 차례씩 주고받았다. 부천은 전반 21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김상훈이 머리에 정확히 맞췄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했으며 가시마는 전반 27분 부천 진영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나카무라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손에 잡혔다.
후반 시작과 함께 총 공격에 나선 가시마는 후반 15분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카나자와가 문전을 향해 땅볼 패스한 것을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스도가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후반 30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오누마가 때린 오른발 프리킥이 수비벽을 넘어 골문 왼쪽을 가르며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후반 막판까지 경기의 주도권을 놓지 않은 가시마는 2-1 한 골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가시마의 쿠마가이 감독은 “승리를 거뒀지만 보완할 부분이 많은 경기였다. 한국 선수들의 기술적인 부분과 볼을 컨트롤 하는 능력이 과거에 비해 월등히 향상되었다고 생각한다”며 “내일 경기에서도 전력을 다해 싸워 우리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한국 팀으로부터 배워야 할 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고 싶다”고 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경기에서 울산 현대 U-18 (현대고)과 성남FC U-18(풍생고)는 각각 쇼난 벨마레 U-18과 연변FC U-18을 꺾고 2연승을 했다. 울산은 이상민과 최준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쇼난에게 승리했으며 홍현승이 2골을 쏘아 올린 성남은 리룡이 한 골을 만회한 연변에게 2-1 승리를 거뒀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는 3-1로 포항 스틸러스 U-18(포항제철고)을 제압했다.
뒤이어 열린 U-17 대회에서는 성남이 5-0으로 연변을 대파했다. 울산은 2-0으로 쇼난을 꺾었으며 가시마는 2-1로 부천에게 승리를 거뒀다. 포항과 요코하마는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016 제4회 포항 한·일·중 U18 최강 교류전’은 27~29일까지 경북 포항에서 하며 K리그 산하 U-18 유소년 클럽 네 팀과 해외 네 팀(일본 세 팀·중국 한 팀)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또한 각 팀의 경기력과 매너 점수를 합산해 페어플레이 팀을 선정하며 매 경기 종료 후 양 팀의 지도자들이 MOM(Man Of the Match)를 선정해 가장 많은 득표를 얻은 두 명의 선수에게 각각 5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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