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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이복오빠, 특검에 "재산 쫓을 단서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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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이복오빠, 특검에 "재산 쫓을 단서 주겠다" 최순실 박근혜 최태민 /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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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정현진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구속기소)씨의 이복 오빠인 최재석 씨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재산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최씨 일가의 불법 재산 형성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특검팀이 은닉재산 추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규철 특별검사보(대변인)는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최태민 씨의 아들 중 한 명이 오늘 특검에 정보제공차원에서 접촉하러 온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날 특검 사무실을 방문한 최태민씨의 네번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셋째 아들 최재석 씨로 알려졌다.


이 특검보는 "정식 조사는 아니다"라며 "현재 상태로서는 어떤 자료를 제출할 지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최씨 일가의 불법 재산 형성·은닉 의혹은 특검법에 규정된 14개의 공식 수사대상 가운데 하나다. 특검팀은 현재 금감원 파견공무원들과 재산추적 경험이 많은 변호사 1명과 역외탈세 조사 관련 국세청 간부 출신 1명 등을 특별수사관으로 보강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특검팀은 최 씨의 재산 추적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에 관련 자료에 대한 협조 요청을 해둔 상태다. 전날(28일) 최씨의 재산 의혹과 관련해 금감원에 관련자 40여명에 대한 재산내역 조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에 따르면 금감원을 통한 재산 조회는 현행법상 △사망자에 대한 상속인 재산 조회 △불공정거래에 대한 조회 △외국환거래법 위반 재산 조회에 대해 가능하다.


특검팀은 "특검에서 요청한 재산 조회는 법적으로 가능한 부분에 대한 사전 협조 요청의 일환"이라며 "대상자 선별기준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특검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최 씨 일가 및 친인척, 재산관리인 등 주변인까지 광범위하게 재산내역을 추적한 결과를 넘겨받아 불법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박근혜 대통령이 사망한 부모에게 승계받는 과정서부터 최 씨 일가가 재산 관리에 간여해 불법형성한 뒤 국외로 빼돌린 재산이 최소 수천억원에서 10조원대에 달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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