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탄핵심판 사건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법률대리인단 대표를 맡은 이중환 변호사가 29일 오전 10시 청와대 위민관 접견실에서 대통령을 직접 만나 탄핵소추 내용의 형사부분과 세월호 의혹 등에 대해 묻는다.
이날 면담에는 이 변호사를 포함해 대리인단 변호사 9명이 참석한다. 대리인단이 박 대통령을 직접 면담하는 것은 대리인 선임 이후 2주만에 처음이다.
이 변호사는 “탄핵심판 사건의 쟁점인 형사부분이 인정되느냐 아니냐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말씀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리인단은 이날 탄핵소추 사유 중의 하나인 ‘세월호 7시간 의혹’ 관련 내용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박 대통령 탄핵심판을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 수명재판부는 지난 22일 첫 준비기일 당시 피청구인(박 대통령) 측에 “세월호 7시간 행적과 관련해 남김없이 밝혀주고 그에 따른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석명을 요구했다.
당시 재판부는 “당일 행적은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라며 "세월호 사고 당일 7시간 동안 피청구인이 청와대 어느 곳에 위치했고, 그동안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봤는지,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을 구분해 시각별로 밝혀 달라”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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