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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조선3사 빅딜 없어…대우조선 1위 경쟁력 살려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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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조선3사 빅딜 없어…대우조선 1위 경쟁력 살려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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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 조선사의 빅딜(Big deal)은 불가하다고 다시 한번 못박았다.

임 위원장은 27일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대형 조선3사의 빅딜 가능성과 관련해 "3개 회사 모두 구조조정 중인데 빅딜을 한다면 빅딜을 한 회사 모두 망가지게 된다"면서 "각 사가 구조조정을 충실히 해서 우선 살아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 그 단계가 안됐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특히 "빅3를 빅2로 만드는 것은 산업적인 관점에서 주장 가능한 방안이기는 하나 인위적으로 할 수 없다"면서 "빅3가 모두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우조선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생존가능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한 이를 악물고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는 본다. 작년 10월 이후 지금까지 많이 진척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과 관련해서는 "세계 1위 경쟁력 만큼 간직하고 유지해야 한다. 1위 산업을 포기하는 것은 절대 옳지 않다고 본다"면서 "대우조선이 없어지면 순식간에 조선산업이 와해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조선해운업의 환경규제가 적용되는 시점 전까진 자구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2020년부터 환경규제를 하는데 배 건조에 보통 2~3년이 걸린다"면서 "2017년 하반기부터 (환경규제에 맞는) 배를 주문하기 시작할 것이고 그런 사이클에 대비해 견딜 수 있을 만큼 견뎌내는 자구노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과 관련해서는 "해운업은 아무리 근거를 찾아보려해도 언제 나아질 것이라는 보장이 없었다"면서 한진해운에 대한 법정관리가 불가피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금융위가 금융논리만으로 산업을 잘못 진단했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해운업의 글로벌 초과수요라는 현실은 개선되기 힘든게 사실"이라며 "치킨게임이 언제 끝날지 확신이 서지 않는 상황에서 산업 자체만을 위해 살려야 한다는 주장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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