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 내년 경제, 위험관리로 기업자금조달·가계부채 문제 돌파할 것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사진)이 내년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관리'라며 금융은 최후방에 서 있는 수비수로서 리베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경제가 살얼음판 같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다른 무엇보다 위험관리를 최우선순위에 두겠다는 것이다.
임종룡 위원장은 27일 출입기자단 송년 오찬에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첫 과제는 위험관리다"면서 "내년에는 위험관리와의 전쟁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가계부채나 기업 자금조달 문제, 대내외 리스크와 같은 사안에 있어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라고도 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의 경제 혈맥(血脈)으로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마지막 보루, 최후방 수비수로서 축구의 리베로 역할을 금융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영화 300을 재미있게 봤다면서 농협금융 재직 당시 우리금융 인수팀 이름을 '300'으로 지었던 일화를 소개하며 의지를 다졌다.
그는 "파견까지 해서 250여명의 금융위 직원들에게 1000만대군과 같은 위협이 몰려올 것"이라면서 "최후의 리베로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성공적으로 할 경우 가계부채나 기업의 자금조달 어려움을 이겨내고 대내외리스크로 우리경제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2016년은 공직생활에서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해"라면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겪었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가계부채 대책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어려움을 겪었던 주제 중 하나였고 구조조정은 원칙을 지키고자 하는 어렵고 고통스러운 과정이 있었다"면서 "아직 진행형이고 남아있는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또 ▲우리은행 민영화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 ▲ISA 출시 등을 올해 금융개혁의 성과로 언급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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