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발전 6사가 내년부터 2년간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총 3조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플라자호텔에서 에너지신산업 종합대책 등의 후속조치로 '신재생에너지 비스니스 투자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민간사업자, 발전6사, 금융권이 참여한 가운데, 신규 신재생 프로젝트 및 금융상품을 공유하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전 6사는 2017~2018년 3조7000억원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2015~2016년(1조1000억원) 대비 3.4배 늘어난 규모다.
세부 투자금액 별로는 태양광 1조4341억원(비중 38.6%), 풍력 1조2997원(35%), 연료전지 6660억원(17.9%), 기타 3122억원(8.5%) 등이다. 태양광, 풍력 부문 투자금액이 전체의 73.6%를 차지하는 등 정부가 2025년까지 태양광, 풍력 비중을 선진국 수준(72%)으로 제고하겠다는 계획과도 부합한다.
산업부는 발전6사의 대형 프로젝트들이 주로 SPC 형태로 진행되는 등 프로젝트의 안정성이 높아 민간 투자유발 효과도 높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발전사(동서발전)와 민간기업(유니슨, 한화에너지, 두산)이 개발한 총 5000억원 규모의 영광풍력(79.6MW), 대산수소연료전지(50MW) 사업의 성공적 자금조달을 위한 MOU도 체결됐다.
영광풍력사업은 육상(45.1MW)과 해상(34.5MW) 등 총 79.6MW 용량으로 연간 155.5GWh(이용률 22.3%)의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대산 수소연료전지사업은 한화토탈 대산공장 부생수소를 이용한 50MW급 연료전지발전사업으로, 주로 연료전지발전은 LNG를 개질해 사용했으나 부생수소를 이용한 국내 최초 발전사업으로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금융투자협회, 신재생에너지협회, 발전6사도 MOU를 체결하고 안정적 투자, 금융 조달 환경 조성에 노력하기로 했다. 금융상품, REC 판매에 대한 일대일 집중상담과 함께 중소기업 및 소규모 사업자들을 위한 풍력발전 상생펀드 등 금융권 투자사례도 소개됐다.
발표자로 나선 SK증권 이상득 이사는 “장기 고정가격 계약제도 도입 등 정부의 적극적 노력으로 신재생에너지 투자여건이 대폭 개선되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 및 소규모 사업자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매년 포럼을 개최해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 11%를 조기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주형환 장관은 "공공부문 투자가 마중물이 되어 민간의 투자가 활발하게 일어난다면 2025년에 우리도 신재생 선진국 반열에 서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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