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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AI사태에도 '치킨' 소비는 줄지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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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혀서 먹으면 무해' 학습효과로 소비 영향 미미
BBQ, 굽네치킨 등 매출 되레 증가…치킨업계 "AI사태에 대한 영향은 거의 없다"

최악의 AI사태에도 '치킨' 소비는 줄지않는 이유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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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40일간 2600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 되는 등 역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지만 치킨 소비에는 큰 영향 을 미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간 AI 사태를 겪으면서 '익혀서 조리해 먹으면 괜찮다'는 지속적인 홍보와 학습효과 덕분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BBQ는 AI가 발생한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치킨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 가량 증가했다. 하정우를 내세운 CF효과와 연말특수 등으로 매출이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bhc 역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증감률이 크지는 않았다. 치킨업계에서 12월은 일년 중 가장 매출이 높은 달이기 때문에 매년 연말이면 매출이 상승곡선을 그리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라는 것. 신장세가 예년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됐기는 했지만 전년대비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네네치킨도 자체매출의 경우 이번 AI사태에 대한 영향은 거의 받고 있지 않다. 네네치킨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매출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매장 수도 1200개로 비슷한 것을 감안하면 매출에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굽네치킨도 이달 들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0% 가량 늘었다. 2003년 국내에서 AI가 처음 발생했을 당시 닭을 재료로 내세운 업체들이 판매급감 등의 어려움을 겪은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에 대해 치킨업계 관계자는 "최근 10년간 매출에 영향을 줄만한 큰 AI사태는 5번 가량 겪었는데, 이 과정에서 국내 소비자들이 '열을 가해 조리하는 것은 괜찮다'는 인식과 '인체에 해가 없었다'는 학습효과를 거치면서 치킨소비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12월에는 홈파티할 배달음식 중 치킨만한 메뉴가 없다"면서 "연말에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것도 견고한 매출 견인 요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오픈마켓 옥션에서도 치킨배달은 크게 늘었다. AI가 발생한 이후인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5일까지 최근 한 달 간 집에서 직접 조리해 먹어야하는 생닭 등 닭고기 매출은 2% 감소한 반면 치킨 배달 주문량은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AI는 70도에서 30분, 75도에서 5분간 열처리를 하면 모두 사멸되는데 치킨은 150도 이상 고온에서 튀기거나 굽기 때문에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번 AI사태가 장기화되면 치킨업체들도 지속적인 매출 신장을 장담하기는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BBQ의 경우, 치킨 매출이 이달 초까지는 견고한 신장세를 기록했지만, 최근 일주일동안 언론에서 AI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가 잦아지면서 10%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산업연구원 측은 "AI 바이러스의 특이한 유전형으로 인한 이종 간 전염은 극히 드물고 원인균이 우리가 먹는 살코기에는 거의 없으며 위생 도축시설과 품질관리로 조류독감에 걸린 닭이나 오리ㆍ알들이 유통될 확률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실효적인 방역과 대책에 총력을 기울여야한다"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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