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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정유년 '닭의 해'…'닭' 들어간 지명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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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지리정보원 "닭 관련 지명 전국 총 293개"
닭실마을, 계룡산, 계명산, 계족산, 닭바위 등

2017년 정유년 '닭의 해'…'닭' 들어간 지명 얼마나 될까 경상북도 봉화군 닭실마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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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에 위치한 '닭실마을'은 지형이 황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이다. 우리 선조들은 닭의 습성과 의미를 반영해 금계포란형을 명당 중의 명당으로 꼽았다. '닭실마을'은 조선중기 문신 충재 권벌의 고택을 중심으로 이뤄진 안동 권씨의 집성촌이다.

한반도의 아름다운 섬 독도.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동도 북서쪽에 위치한 '닭바위'는 서도에서 바라봤을 때 마치 닭이 알을 품은 모습처럼 보인다는 데서 지명이 유래됐다.


2017년 정유년 '닭의 해'…'닭' 들어간 지명 얼마나 될까

2017년 정유년(丁酉年)은 닭의 해이다. 십이지의 열 번째 동물이자 유일하게 날개가 달린 닭은 시간으로는 오후 5시~7시 사이를 가리킨다. 어둠 속에서 새벽을 알리는 닭은 빛의 전령, 풍요와 다산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닭은 오래 전부터 우리 선조들이 길러 온 가축으로, 우리에게 친숙하고 가까운 동물 중 하나이다. 오랜 시간 우리와 함께 생활해 온 동물인 만큼 우리 국토의 지명에도 닭과 관련한 유래와 전설이 다양하게 전해진다.


국토지리정보원에 따르면 전국 140만여개의 지명 중 닭과 관련된 것은 총 293개로 집계됐다. 이는 현재까지 집계된 십이지 관련 지명 중 용(1261개), 말(744개), 호랑이(389개)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것이다.


어둠을 젖히고 새벽을 알리는 닭의 울음소리와 관련된 대표적인 지명은 '계명(鷄鳴)'이라고 해 닭이 우는 모양 혹은 닭이 울고 날아갔다는 데서 유래했다. 충주시 '계명산', '계명봉' 등 전국 13곳에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닭의 발'을 닮아서 이름 붙여진 '계족산', '능선이 닭의 볏을 머리에 쓴 용의 모습을 닮았다고 해 붙여진 '계룡산' 등 닭의 모습과 관련된 지명이 전국에 분포하고 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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