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내년에는 증강·가상현실(AR·VR) 등 몰입형 콘텐츠가 일상화되면서 새로운 개념의 창의성이 대두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가 도래, 보안 기술이 더욱 중요해진다.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미래를 예측하는 일도 가능해질 수 있다.
26일 정보기술(IT) 기업 델 테크놀로지스는 기업들의 본격적인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2017년 주요 글로벌 IT 산업 전망을 발표했다.
인터넷, 모바일 등 디지털 기술 기업들의 급부상으로 기존 전통적인 기업들이 미래 비즈니스를 예측하기 어려워진 가운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준비하는 기업들은 ▲AR·VR ▲몰입형 창의성의 대두 ▲난방, 통풍, 공기조화 (HVAC, Heating, Ventilation and Air Condition) 보안 ▲5K 해상도 기술 ▲최고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책임자 ▲사전 예방과 자가 치유 ▲기계인식(machine perception)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망 1: AR·VR의 일상화
델과 인텔이 함께 발표한 '미래 인력 연구(Future Workforce Study)'에 따르면, 응답자의 67%는 AR/VR 제품을 업무에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핸즈프리(hands-free) 장치는 사용자들로 하여금 시간 및 비용의 제약 없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며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만들어줄 전망이다.
또 터치와 같은 새로운 몰입형 감각을 통한 학습으로 강의, 제본, 노트 필기와 같은 기존의 양식이 점차 불필요해 질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증강현실 게임인 포켓몬 고(Pokemon Go)를 시작으로, AR·VR은 게임 영역을 넘어서 다양한 분야로 발전할 것이다.
전망 2: 몰입형 창의성의 대두
건축 관련 종사자는 건축이 시작하기 전에 실물 크기의 완전한 모형을 통해 작업 결과를 예상할 수 있게 되고, 아이들은 그림을 그릴 때 마우스로 클릭하는 대신 스크린을 터치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될 것이다.
전망 3: 난방, 통풍, 공기조화(HVAC) 보안
이와 함께 근 미래에는 해킹의 대상이 IT 네트워크를 벗어나 비즈니스의 다른 영역까지도 확대될 전망이다. 단순 데이터 보호뿐 아니라 HVAC 인프라와 같은 요소에 대한 보안의 중요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전망 4: 5K 해상도 기술
내년도는 본격적인 5K 해상도 시대의 개막으로 기술 세계에서의 시각 경험이 현실 세계보다 더 생생하다고 느껴질 만큼 발전을 이룰 것이다. 5K 해상도(5120x2880)는 기존의 고해상도 멀티미디어를 지원하는 4K UHD(3840x2160) 디스플레이 대비 초고화질의 사진, 영상 등을 작업하는 전문가들에게 한 차원 높은 비주얼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전망 5: 최고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책임자
기존의 최고 디지털 책임자(Chief Digital Officer)에서 한 단계 나아가, 운영과 IT 기술간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최고 IoT 책임자(Chief IoT Officer)라는 새로운 직책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현재 약 80억대의 기기가 서로 연결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기업을 리드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전망 6: 사전 예방과 자가 치유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의 발전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사전에 기술적 결함을 알아내고, 적절한 시기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내년에는 스스로 취약점을 분석하고 치유하는 자가 치유(self-healing) 기술을 통해, 기업은 고장 수리와 같은 단순 업무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IT 시장 조사 전문업체 IDC는 2020년까지 운영 프로세스의 약 20%가 자가 치유 및 학습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망 7: 기계인식(machine perception)
MIT의 인간 행동 예측을 위한 연구에 따르면, 기계인식(machine perception)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통찰력을 얻고, 새로운 산업 혁명에 일조할 것이라고 봤다. 특히, 의료 분야에서는 컴퓨터 비전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정확한 의료 절차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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