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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다" 연말떨이에 사활 건 패션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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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업체보다 먼저 시즌오프
할인폭 확대 등 출혈경쟁

"마지막이다" 연말떨이에 사활 건 패션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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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패션 업체들이 재고 상품을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쟁 업체보다 먼저 시즌오프에 돌입하거나 할인 폭을 높이면서 출혈 경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재고 물량을 새해로 이월하는 것보다 낫다는 판단에 패션업계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패션부문은 사업을 접기로 한 브랜드를 중심으로 가격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남성복 브랜드와 여성 액세서리브랜드 라베노바는 30~50% 할인하고 있다. 축소ㆍ통합하는 로가디스컬렉션과 로가디스 그린도 제품을 반값으로 판매하고 있다. 로가디스 매장 관계자는 "인기제품은 이미 물량이 다 빠진 상태"라면서 "행사 기간이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니라 물량이 다 소진되면 세일도 끝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빈폴은 내년 1월 시즌오프에 앞서 자체 온라인몰에서 먼저 제품 가격을 30% 깎아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현대백화점그룹으로 넘어간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소속 브랜드도 인수 절차를 종료하기 전까지 매출 증대차원에서 세일을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 타미힐피거는 오는 31일까지 한달 간 제품을 30% 할인 판매한다. 오프라인에서는 최대 44%까지 할인, 제품 가격을 낮췄다. 아메리칸이글은 50%, 오즈세컨, 세컨플로워 등 여성복 브랜드는 30%의 할인율을 책정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소속 럭셔리 브랜드 제품 가격을 최대 77% 할인한다. 이탈리아 패션브랜드 알테아는 55~77%까지 제품 가격을 낮췄다. 영국 디자이너브랜드 안냐 힌드마치는 반값 할인 행사 중이며, 아르마니꼴레지오니 등 아르마니도 30~57%까지 깎았다. 이탈리아 럭셔리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ㆍ마르니ㆍ센존 등은 각각 30%, 라르디니는 40% 할인하고 있다. 한섬의 해외브랜드도 제품 가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노세일'을 고수하던 아웃도어브랜드 K2도 고가 패딩 위주로 할인에 나섰다. 66만5000원짜리 예가체프 가격을 40% 낮춰 39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이밖에도 블랙야크, 노스페이스 역시 제품 가격을 20~30% 내렸다.


이처럼 패션기업들이 예년보다 할인폭을 늘리고 대대적인 세일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건 올해 장사가 그만큼 어려웠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올해 패션시장은 2%대 성장,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불황의 터널에서 살아남기 위해 패션 대기업들은 브랜드 구조조정을 실시하는가 하면, 패션사업을 아예 접는 사례도 나왔다.


패션업체 관계자는 "연말까지 최대한 매출을 끌어올려 3분기까지 부진했던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업체들이 앞다퉈 세일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패션 시장의 고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기업들은 내년 사업계획을 더 소극적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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