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이 26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26일 오전 9시302분에 송 전 주필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송 전 주필은 2011년 9월 남 전 사장,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박수환 전 대표와 함께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뒤 사설 등을 통해 대우조선에 우호적인 칼럼을 쓴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은 당시 이탈리아와 그리스, 영국 등지를 8박9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초호화 요트를 탔고, 런던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송 전 주필은 조카가 2009년 2월 대우조선해양에 정규직 신입 사원으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부당 행위가 있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채용 점수 등이 입사 요건에 맞지 않는데도 최종 합격돼 사내에서도 논란이 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주필이 입사 대가로 청와대 고위 관계자를 만나 고재호 전 사장의 연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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