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명 '머큐리'…물리적 쿼티 키보드 갖춰
화면 크키 4.5인치, 스냅드래곤 821 적용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다음 달 개최되는 CES에서 블랙베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마지막 스마트폰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폰아레나 등에 따르면 블랙베리가 코드명 '머큐리(Mercury)'로 알려진 쿼티 자판기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CES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유출된 렌더링 이미지를 살펴보면 블랙베리 패스포트와 디자인이 비슷하다.
렌더링 이미지 속 블랙베리 머큐리는 4.5인치 화면에 듀얼커브 엣지 스크린을 장착하고 있다. 블랙베리의 특징인 물리적 쿼티 키보드도 갖추고 있다. 키보드에는 구두점과 숫자도 포함돼있다.
블랙베리 머큐리는 쿼드코어 CPU와 아드레노 530 GPU를 포함한 스냅드래곤 821을 탑재했다. 배터리는 내장형으로 한 번 충전으로 2일간 사용할 수 있다.
스페이스 바에는 '지문인식 스캐너'가 적용돼있다. 블랙베리 폰에서 생체인증 기능을 탑재한 것은 이 제품이 최초다.
머큐리는 블랙베리 내부에서 설계한 마지막 스마트폰으로, 다음 스마트폰부터는 모두 TCL이 설계, 제조, 판매,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최근 출시됐던 DTEK50과 DTEK60은 모두 TCL 브랜드인 '알카텔 아이돌4'와 'TCL950'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블랙베리는 지난 9월 하드웨어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애플, 삼성 등 다른 제조사들과 경쟁할 수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존 첸 블랙베리 CEO는 2분기 실적 발표 앞으로 파트너사에게 하드웨어 제조를 아웃소싱하겠다고 밝혔다. 블랙베리는 앞으로 보안과 앱을 포함한 SW 개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