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이탈리아 은행 위기 가능성의 핵심인 '방카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BMPS)'가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게 됐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까지로 예정됐던 은행의 민간자본 확충이 사실상 실패하면서 이탈리아 정부가 공적자금 투입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이탈리아 상하원은 200억유로의 구제금융 기금 설립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정부는 BMPS에 공적자금을 투입해 4%인 현재의 정부 지분을 크게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조성된 구제금융 기금은 한 은행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BMPS 구제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민간 자본 확충 실패 소식에 BMPS는 밀라노 증시에서 장중 18% 급락했고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FT는 그러나 은행의 고위험채권 가격은 상승했다면서 일부 손실에도 정부 구제에 따른 보상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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