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 선정위원장, "노란 리본은 한국 사회 새로운 민주주의를 위한 연대의 상징"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제1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선정위원회는 올해 첫 수상자로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이하 4.16 가족협의회)'를 선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4.16 가족협의회는 세월호 희생자와 실종자, 생존자 등 피해자 가족들이 모여 만든 협의회로 참사 이후 온전한 선체인양, 실종자 완전수습, 철저한 진상규명과 안전한 사회 건설을 요구하며 출범했다.
신경림 선정위원장은 선정 이유에 대해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실을 포기하지 않는 저항과, 본인들의 절망을 넘어 다른 약자들과 함께 하는 연대의 모습이 시민들의 경각심을 깨어 올해 촛불혁명이 가능케 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또 "수차례 목숨을 건 단식, 수많은 집회와 고난의 행진을 기억한다"며 "노란 리본은 한국 사회 새로운 민주주의를 위한 연대의 상징이 됐다"고 말했다.
선정위원회는 수상결정문을 통해 '남의 아픔과 더불어 가는 것이 민주주의라면 이들은 분명한 민주주의자'이며 '진실이 반드시 거짓을 이긴다는 명제가 민주주의라면 이들은 민주주의의 이정표'라고 밝혔다. 또 '절망을 딛고 다른 아픔을 껴안으며 쉽게 포기하고 일상에 안주하던 우리들을 반성하게 만들었고, 다시 민주주의의 광장으로 돌아오게 만들었다'며 '광화문은 당신들로 인해 진실이 만나는 연대와 투쟁의 광장이 됐다'고 덧붙였다.
인재근 김근태 재단 이사장은 "민주주의자 김근태 이름을 빌려 이분들에게 존경을 표할 수 있어 다행이며 세월호의 진실을 위해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 상은 김근태 재단과 민주평화국민연대가 주관해 김근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5주기를 맞아 올해 처음 제정됐다.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모든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제정한 이 상은 초대 선정위원장으로 신경림 시인이 참여하고, 영화배우 김꽃비, 소설가 방현석, 역사학자 홍석률, 소수사회학연구자 박경태,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성춘일 민변 공정경쟁팀 변호사, 성한용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등이 선정위원으로 위촉됐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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