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세계적인 가수 리차드 막스(53)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알린 대한항공 기내 난동자는 한 중소기업 사장의 아들 임모(34)씨로 밝혀졌다.
임씨는 20일 베트남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술에 취해 옆자리의 A(56)씨 얼굴을 가격하고 난동을 부리는 등 2시간 동안 운행에 차질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임씨는 자신을 제지하던 사무장 등 여성 승무원 2명의 얼굴과 복부를 가격한 데 그치지 않고 정비사에게 욕설을 퍼붓고 정강이를 걷어찬 혐의도 있다.
피해자 A씨는 “비행기에 탄 뒤 옆자리에 앉은 임씨가 계속 말을 걸었는데 응대하지 않았다”며 “탑승 후 2시간 정도 지나 임씨가 갑자기 ‘이 형 센스가 없네’라며 손으로 때렸다”고 말했다.
양주 2잔을 마시고 난동을 벌인 임씨는 부친이 운영하는 무역 관련 중소기업의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과거에도 비슷한 유형의 사고를 쳐 승무원들 사이에 ’블랙 컨슈머’로 낙인 찍혔다고 한다.
한편 이날 리차드 막스가 대한항공 승무원들의 미숙한 대처를 지적하자 대한항공 측은 “이는 과장된 주장이며 회사는 매뉴얼대로 상황을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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