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지혜 인턴기자] 국정농단 사태가 빚어낸 현재의 시국에 지치고 상처받은 국민을 뮤지션들이 위로하고 있다. 지난달 '길가에 버려지다'에 이어 싱어송라이터 윤종신이 캐롤 '그래도 크리스마스'를 내놓았다.
윤종신은 19일 '월간 윤종신'프로젝트에서 재즈풍 캐롤 '그래도 크리스마스'를 발표했다. '상식의 크리스마스'라는 부제를 단 이 곡은 다사다난했던 2016년을 마무리하는 소감과 내일의 희망을 담았다.
윤종신은 '월간 윤종신' 홈페이지를 통해 "매년 12월호에는 대부분 위로를 주제로 해왔는데, 올해도 그렇게 됐다. 올해 어수선한 일들이 참 많았다"면서 "'그래도 크리스마스가 왔으니 내 곁에 있는 좋은 사람들과 건배 정도는 하자'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5분짜리 뮤직비디오는 팽목항에 묶인 세월호 노란 리본 그림으로 시작한다. 이어 한일 위안부 협상과 관련된 소녀상, 하청노동자 실태를 드러낸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여성에 대한 혐오의식으로 벌어진 강남역 살인사건, 광화문을 덮은 촛불 등 올해 국민의 분노와 슬픔을 자아낸 주요 사건들을 담아냈다.
윤종신은 '그래도 크리스마스'에서 감미로운 멜로디와 따뜻한 노랫말로 위로를 건네며 다시 내일의 희망을 이야기한다.
지난달 11과 18일에는 이승환, 이효리, 전인권을 비롯한 100여 명의 뮤지션이 국민위로곡 '길가에 버려지다'Part 1,2를 발표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절망에 빠진 국민을 위로하기 위해 뮤지션들이 나선 것이다.
이승환은 최순실 게이트가 알려진 당시 '박근혜 하야'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소속사 드림팩토리 건물에 걸기도 했다.
최지혜 인턴기자 cjh1401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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