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대학, 30여개 청년단체가 밀집한 청년메카 성북에서 다양한 삶의 모습 보여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이 시대 지친 청년들만을 위한 즐겁고 유쾌한 파티가 성북구만의 청년 취업 지원 거점 공간 ‘일자리카페 머그’에서 열렸다.
지난 17일 오후 1시부터 열린 제1회 청년 페스티벌 '그래도 잘 살고 싶은 청년 Party'는 500여명의 청년들이 참여해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8개 대학이 있고 30여개의 청년단체가 밀집한 청년메카 성북에 터를 두고 살아가는 청년들을 위해 ▲청년들 아픔과 고민, 희망을 적고 공유하는 방명록 '산타할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 ▲SNS로 대중과 소통하는 청년예술가 3인의 작품 전시 및 체험 '내가 사는 이유' ▲재미와 희망으로 내년 운세를 점쳐보는 '언니들의 타로카드' 등이 진행됐다.
또 ▲장사로 창업의 꿈을 키우는 지역 청년상인들의 파티음식 '청년장사꾼 in Party' ▲배우 정수영 등 어른 멘토 3인이 청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내 이야기를 들어봐' ▲힘들고 지친 청년들의 마음에 따뜻한 온기의 불씨를 피워줄 공연 '너를 위한 미리크리스마스콘서트'으로 구성돼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청년들의 지친 심신을 달래주었다.
이날 참여한 청년 장모(31)씨는 “치열한 경쟁과 고스펙, 열정페이 등으로 청년들을 짓누르는 현실 속에서 대기업과 안정된 직장의 테두리가 아니더라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모색하고 위로와 격려를 받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안팎으로 힘든 시기에 청년들의 밝은 웃음과 에너지를 통해 우리 사회의 희망이 살아있음을 느낀 뜻 깊은 자리였다”며 “오늘과 같은 청년을 위한 축제와 더불어 청년활동 거점화 작업의 일환인 ‘무중력지대 성북’, ‘전통시장 청년상인 창업지원 및 육성사업’ 등 사업으로 청년들에게 힘을 실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북구는 지난해 전국 최초 청년지원팀을 신설, 기초 지방자치단체 최초 ‘청년지원 기본 조례’를 제정하는 등 청년지원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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