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지난 주말 신규면세점 사업자가 발표되면서 기존 면세점 주가는 하락하고 신규 사업자 주가는 상승하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시내면세점 선정에서 제외된 호텔신라는 신규면세점 사업자 추가로 인한 경쟁심화 우려에 주가가 4% 넘게 급락 중이다. 이날 오전 9시24분 현재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 대비 2150원(4.24%) 내린 4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역시 900원(2.51%) 내린 3만49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번 신규 사업자 선정에서 고배를 마신 SK네트웍스 역시 1.28% 하락 중이다.
반면 현대백화점(0.44%)과 신세계(0.84%), 롯데쇼핑(1.11%) 주가는 상승 중이다. 지난 17일 시내면세 사업자가 발표됐다. 현대백화점이 신규사업자로 진입했고 신세계 DF와 롯데면세점도 함께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신규 면세점 영업은 오는 2018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시내 면세점 사업자 심사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곳은 신세계"라며 "신세계 그룹의 경우 인천공항 면세점, 부산 센텀시티점을 비롯해 명동 본점과 이번 강남점 사업권 획득으로 총 4개의 사업장을 운영하게 되면서 그동안 롯데와 신라의 면세점 양강 체계에서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를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면세점 신규사업자 선정으로 업계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시내 면세점 사업이 중국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등 중국과의 정치 문제가 리스크로 대두되고 있고 경쟁 심화로 신규 사업자들의 손익 분기 도달 시점이 지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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