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서도 단체 통화 가능 추가
MS의 '스카이프'와 경쟁할 듯
현재 일부 이용자에게 테스트 중… 최대 50명 동시 대화 가능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페이스북이 PC용 그룹 음성통화 기능을 추가한다. 모바일 메신저 뿐만 아니라 PC에서도 여러 사람과 동시에 통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엔가젯은 페이스북이 그룹 음성통화(Group Voice call) 기능을 PC용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도입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이 이 같은 기능을 도입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이미 모바일용 페이스북 메신저에 그룹 음성통화기능을 추가했다. 이제는 이 기능을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때문에 보다 간편하게 집과 사무실에서 컨퍼런스콜 등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일부 회원들에게 이 기능을 시범 도입 중이다. 테스트이용자로 선택된 이들은 그룹 채팅창을 연 뒤 상단에 있는 스마트폰 아이콘을 클릭하고 원하는 이들을 음성 통화에 초대하면 된다. 다만 아직 시범 도입단계이기 때문에 최대 50명의 인원으로 동시 통화 인원이 제한됐다.
페이스북에 이 같은 기능이 추가되면서 그동안 PC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카이프(Skype)'등을 사용했던 이들을 페이스북 메신저로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프는 모바일에서의 이용률은 높지 않지만 PC에서는 개인용 및 업무용 단체 통화 등으로 많은 이들이 애용했던 플랫폼이다.
한편 IT 기업들의 음성통화 서비스 경쟁에 속도가 붙고 있다. 가상현실(VR)기기 제조 업체 오큘러스는 '파티스(Parties)'라는 VR기기 이용자들 간의 음성통화 서비스를 내놓았다. 스냅챗 역시 지난 3월 음악과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통화 서비스를 출시했다. 왓츠앱, 슬랙 등 여러 메신저 서비스 업체들도 음성통화 기능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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