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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심각' 단계, 누적 살처분 1806만 마리…두 종류 바이러스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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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류 폐사 신고 농장 증가

AI '심각' 단계, 누적 살처분 1806만 마리…두 종류 바이러스 발견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왼쪽 세번째)은 일요일인 18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충남 천안과 경기 평택 지역을 연이어 방문해 현장의 방역 활동을 점검하고 일선 방역 담당자들을 격려했다. /사진=농협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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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조류 인플루엔자(AI) 위기 경보가 지난 15일 '심각' 단계로 상향되며 방역 조치가 강화됐지만 가금류가 폐사했다는 AI 의심 신고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경기 안성천의 야생조류 분변 시료에서는 지난달부터 퍼진 H5N6형 바이러스와 다른 바이러스인 H5N8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H5N8형 바이러스의 고병원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두 유형의 바이러스가 함께 퍼진다면 방역에 큰 어려움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전남과 충북에서 발생한 H5N6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전국 곳곳으로 확산하면서 경기·강원·충남·충북·전남·전북·부산·세종 등 8개 시·도, 27개 시·군에서 AI가 확진됐다.


18일 오전 0시 기준, 313개 농가의 가금류 1467만9000마리가 매몰 처리됐다. 추가로 338만6000마리가 살처분될 예정이라 피해 규모는 1806만8000마리에 달할 전망이다.


의심 신고가 이어지면서 예방적 살처분 규모도 커져 전국 살처분 누적 가금류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AI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던 경기도 김포시의 방역망도 뚫렸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이날 오전 대곶면 초원지리 한 양계농가 닭 가검물 검사결과 고병원성 AI 감염이 확인됐다고 김포시에 통보했다.


이 농가는 지난 10일 4마리의 닭이 폐사했고 이튿날 한 마리가 졸고 있다며 AI 의심 신고를 했다.


김포시는 이곳을 중심으로 반경 500m 내 농가 2곳을 포함, 닭 180마리를 차단방역 차원에서 살처분했으나 이때만 해도 음성 판정을 기대했다. 그러나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오자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18일 오전 김포시 통진읍 가현리의 한 가금류 농가에서도 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방역 당국이 간이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포시는 기존 방역초소 2곳 외에 주요 길목 8곳에 초소를 추가 설치,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관내 가금류 사육 농가 전체를 대상으로 한 예찰 활동에도 돌입했다.


박용준 시 방역팀장은 "김포에는 철새 도래지가 많아 늘 AI 바이러스에 노출됐다"며 "현재 더 확산하지 않도록 방역과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성의 안성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8형의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축산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H5N6형 바이러스와 다른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다.


H5N8형 바이러스는 2014년 1월부터 올해 3∼4월까지 우리나라를 휩쓸던 AI 유형이다. 국내에서 2가지 이상의 바이러스가 동시에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H5N8형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인지를 검사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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