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영 케이스포츠 전 과장 "태블릿PC 고영태 전 이사 사용했던 것 추정…대포폰 3대 개통해 전달"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홍유라 기자] 최순실씨의 측근인 박헌영 케이스포츠 전 과장이 15일 "(JTBC가 공개한) 태블릿PC가 고영태 더블루케이 전 이사가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최씨가) 직접 태블릿PC를 쓰는 건 못봤지만 어느 정도 컴퓨터를 쓰는 것 같았다"고 증언했다.

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박 전 과장은 이날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4차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태블릿PC를 더블루케이 사무실에서 봤느냐'는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 "확실히 모른다"면서도 "(비슷한) 태블릿PC를 고영태 전 이사가 들고다녔고 제게 (특정) 충전기를 사오라고 시켰었다"고 말했다. 언론에 공개됐던 태블릿PC는 구형모델이라 일반 충전기로는 충전이 되지 않는다.

박 전 과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최씨의 지시로 자신의 어머니 명의로 휴대전화 3대를 개통한 사실도 증언했다. 그는 "고 전 이사와 장순호 플레이그라운드 재무이사가 이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실을 나중에 검찰조사 과정에서 알게됐다"고 설명했다.